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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주에서 보낸 엽서를 받아 보았단다.
모자를 잃어 버렸다고, 신경쓰지마라, 엄마는 구범이가 더운데 모자도 없이 다닐 생각을 하니
걱정이다.
엄마가 협회에 연락을 해서 모자가 있으면 주셨으면 하고 부탁을 했더니 하나가 있다고 네가 맞지 않아도 나중에 기념품으로 보관해 두라고 주신다고 하셨어.
다행히 모자가 맞았으면 좋겠는데...
엽서를 읽어 보니 많이 힘든가 보다.
구범이가 많이 성숙해 졌다.
다른 사람의 베풀어 준 것에 대한 감사함도 알고, 세상은 혼자서 살수 없는 거야.
그렇게 더불어 사는 거란다.
네가 살면서 힘든일이 닥치거든 이번 행군을 생각하면 못할것도, 못참을 것도 없겠지.
지금도 네가 노력한 만큼의 댓가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안니.
다른 사람의 노력이 아닌 순전히 구범이의 노력으로 지금 그 자리까지 갈수있었잖니.
엄마는 네가 부럽다.
엄마는 태어나서 전라도, 제주도등...
가보지도 못한데를 네가 걷고 있다니, 부럽기도 하고 기뜩하기도 하다.
너무 힘이 들어서 다시는 안간다고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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