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횡단

(8/2) 꿈과 열정이 많은 민규에게 !

by 김민규(3연대) posted Aug 0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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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벌써 우리 민규가 국토순례를 마치고 돌아온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시간이 너무 빨리 갔구나 하는 아쉬움(아빠 입장)이 있지만

한편으로 민규는 얼른 집에와서 엄마 아빠도 보고싶고

동생도 보고 싶구 ... 그동안 연락못한 사람들도 그립겠다 싶다

 

어제  원주에 도착해서 도심을 가로 질러 행군하는 3연대 대원들이

단합이 잘되어서 일찍 출발하고 가는중에 물속에 입수한 모습을 보니

한여름 더위가  "싹" 가시는 그런 느낌이 들더구나

 

원주에서 용문까지 오려면 마지막 힘을 내야 할것 같다.

용문에 도착하면 수령이 무려 1,100년이라고 하는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30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라고 한다.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 아들인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고( 왕건이 고려를 세움)  금강산으로 가다가 심었다는 설이 있고,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서기 625~702) 집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았더니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용문사에 들르게 되면 꼭 한번 보아라.

 

아빠가 예전에 갔을때 산채 비빔밥을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각종 산나물도 맛있었구...

용문사에 가게 되면 사찰(절)도 둘러 보고....

민규도 맛있는 산에서 나는 음식도 먹어 봤으면  좋겠다. 

민규가 좋아하는 라면이나 인스턴트 음식(햄버거나 마트용 음식)보다는

훨씬 더 싱싱하고 맛이 있을 것이다.  (민규는 아직도 라면을 좋아하겠지만)

아직도 아빠는 용문사 주변에서 먹었던 산채 비빔밥이 생각나서 적어 보았다.

 

또, 가을이 되면 용문사의 샛노란 은행잎과  용문사 단풍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절경(아름다운 경치)을 볼수 있다.

가을에 민규하고 꼭 한번 이곳으로 여행을 가 보고 싶다.

 

민규야!

아빠도 이제 분당으로 와서 출근한지가 1달이 되었구나.

아빠도 전근으로 여러 지역에서 일을 해봤지만 어디나

처음에는 적응이 쉽지는 않더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익숙해지고 사람들도 알게 되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지내다 보니 편해지더라

 

앞으로도 우리 민규는 서울이나 수도권(서울주변 도시들)에서 살수도

있고,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 싱가폴 등 해외에서 살아갈수 도 있다.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습관이나 정체성(한국인이 갖고 있는 정서)이

달라도 이 지구상에 지구인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이 지구상의 모든사람들과

함께 살아갈수 있는것이다.

앞으로 우리 민규도 해외에서 살수도 있기 때문에 사실 어느곳에서 사는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주변사람들과 좋은 관계속에 인정받고 도움주고 받는

게 의미있다고 본다.

 

오늘은 아빠가 생각나는대로 쓰다 보니 좀 길게 적은것 같네.

아빠 생각이니까  그렇구나 하고 ... 생각해라

 

점점 민규가 속한 3연대 소속 대원들도 그렇고 너의 얼굴 표정이 아주 밝더구나

지친 모습보다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인다.

 

마지막날까지 즐겁게 그리고 당당하게 보냈으면 한다.

그리고, 항상 다치지 않도록 조심조심하고...

식사는 꼭  챙겨 먹고...

 

아빠는 민규가 있어 언제나 행복하다.

그리고 항상 행복한 우리 가족이 되어 주어 고맙고..

 

먹고 싶은것 있으면 미리 생각해 두고..  갑자기 생각이

안날수 있으니까...

 

                               2017.8.2  자랑스런 아들을 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