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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너의 발자욱과 투명한 웃음소리가 묻어있는

네가 즐겨 뛰어 놀던 오솔길 옆 눈시리도록 푸르른 들판 너머로

빠알간 노을이 지고 있다.

수빈, 너와 헤어지던 날 강화도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더욱더 보고 싶어지는구나.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보름달같이 둥글고 하이얀 얼굴이 검게 거을렸겠구나.

힘들겠지만 꾸욱 참으렴.

제주도의 푸른 물결과 마라도의 아름다움을 떠올리며 희망을 가지길.........

고.진.감.래

고생 끝에는 찬란한 희망과 기쁨이 있으리라.

엄마도 힘들어하는 너를 떠올리며

시원한 집에 있지 않고 학교에 가서 땀을 뻘뻘 흘리며 공부하고 있다.

수빈이를 생각하며 그렇게 함께.....땀을 흘리기로 했단다.

또 기쁜 소식!!

아빠도 공부 열심히 한 덕택에 많은 장학금을 받았단다.

네가 매일 괴롭히고 발로 차던 똘똘이도 잘 있단다.

수빈!

넘~넘~   보고싶지만 참을란다.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지내고 선배님들께도 예절을 지키며

폭염 속에서도 너희들을 위하여 애쓰시는 대장님들께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길.........

아무튼.........

호남대로탐사가 너에게

좋은 추억과 새로운 삶..발전된 생각을 키워가는 전환점이 되길 엄마는 바라고 또 바란다.

사랑하는 아들  수빈!

오늘보다 더 새롭고 씩씩한 내일이 되길...

안녕

포항 기북에서 너를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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