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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들

by 양호에게 posted Jan 0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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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야? 안녕 .엄마야 .
양호가 집을 떠난후 벌써 5일째 접어든다.
엄마는 오늘까지 이틀간 집에서 자고 또 자고 있어 .
엄마가 갈비도 먹고 싶고, 잡채도 먹고 싶다고 했더니, 아빠가 글쎄 뭐라고 하는지 아니?
"양호 오면 먹어" 이 한마디.... 얼마나 섭하던지....
양호야 .....어젠 32킬로나 걸었다고 하던데, 정말 힘들었지.엄마는 기절한다고 할꺼야 그치? 걸으면서 주변을 보고 마음을 가다듬고 ,중3을 맞을 마음을 담아 오기바래. 양호야 많이 춥지?
앞으로 10일 동안 이 악물고 우리나라를 누비며 이런곳도 있구나 !세상은 넓구나! 생각하는 시간이 되어 봐.10일 후에 만나...

집에서 뒹굴뒹굴 놀면서 컴퓨터 게임이나 하는 친구 보다는 훨씬 성숙한 양호가 될것을 믿는다. 사랑하고 또 보고 싶고 집에오면 맛난거 많이 해 주마.. 이모도 참가해서 다이어트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한바탕 웃었어..
같다와서 엄마 아빠한테 많은얘기 해 줄꺼지. 안녕. 엄마 아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