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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야. 어제 밤에 너가 쓴 편지 보고, 아빠는 니가 보고 보고 싶고, 안아주고 싶다.
무엇가의 소중함은 가까이 있을 때는 잘 모르거든, 조금 멀리 떨어져 있으면 더 잘 알게되는 거 같애. 가족의 소중함. 전기의 소중함. 물의 소중함도....
아빠는 지금 전철 안에 있어. 회사에 출근하는 길이야..
기억나니? 니가 대장정 떠나던 8월 2일 탔던 그 전철 안이야.

독도도 보고, 울릉도도 보고, 니가 우리 가족 중 최초로 그 일을 한 사람이다. 엊그제 밤에 잘 때 비도 흠뻑 맞고, 너무 고생이 많았을 꺼 같애. 하지만 사진 속에서 스마일링하는 너 모습을 보니, 역시 우리.지우는 참 멋지구나 생각이 드네^^

이제 4박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즐겁게...무사히 행군을 마무리하고, 광복절날 만나자.
아빠가 파워에이드 1 플러스 1 사갈께^^ 엄마랑 형아도 다 같이 갈꺼야~~~
목이랑 다리, 발바닥 통증도 빨리 나아지길 기도할께!!!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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