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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예쁜 태선이에게......

태선아 ! 힘들지.... 더운 날씨에 걷고 또 걷고......
가방이 너무 무겁지는 않은지?
엄마는 비상식량으로 준비한 건빵이 무거울 것 같아 그것도 걱정된다.
발에 물집도 많이 잡혔을거야.
너 햇빛 알레르기 있는데.... 피부는 괘안은지?
야간행군을 할 때 졸지는 않는지?
그래도 우리 태선이는 씩씩하니까
잘 견뎌낼거라 생각한다.
걸으면서..... 주변도 둘러보고 바람도 느껴보고
나무그늘의 시원함과, 사람들의 고마움을 배우고 오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하다.
어제는 비박을 했다는데...... 밤하늘의 별이 보이든?
별을 볼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면.... 태선이가 그 만큼 성숙한 거겠고
별이 보이기도 전에 잠이 들었다면..... 그 만큼 열심히 행군을 한 거겠고.....
하루 하루가 소중한 날들이 되길 기대해 본다.

궁금한 게 많은데...... 총대장님 말씀대로 무소식이 희속식이려니 한다.
엄마는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탐험연맹홈피에 들려
너희들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음성사서함 듣고.....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29일부터 들을 수 있다는 너희들 '소리'를 벌써 기대하고 있다.

어제 혜선이가 광명교회 수련회에 갔다.
너희 둘이 없으니 집이 썰렁하다.
엄마랑 아빠가 하는 얘기의 대부분은 너희들 얘기다.

지금은 교회가려고 준비 하는 중.....
(너 교회 안가서 좋겠다.)
나중에 또 들릴께.....
안녕.....
2002. 7. 28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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