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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이에게(2)

by 송명욱 posted Jul 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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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아.
오늘 하루 즐거웠니? 그 곳 날씨는 어땠니? 힘들었지? 내일이면 적응이 될거야. 광민이도 잘 지내지? 친구와 벌써 3일밤을 같이 지냈네? 좋았지? 매일 동생들과 지내다가 큰형들과 친구들과 지내니 훨씬 즐거울 것 같구나. 동생들은 매일 현이를 귀찮게만 하는데, 친구들과 형들은 서로 도우면서 지낼테니 얼마나 즐겁겠니? 그래도 오늘쯤은 동생들이 보고싶지? 훈이와 준이도 형이 보고싶단다. "형아는 좋겠다. 정말 좋겠다."하며 너를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몰라.
상현아. 엄마가 옛날식으로 편지 써 볼께.
보고 싶은 상현이 보아라. 잘 지내고 있느냐? 이곳의 가족들은 모두 잘 지내고 있단다. 이 더위에 땀띠는 나지 않았는지 궁금하구나. 땀띠가 났으면 샤워하고 약을 바르고, 무릎깨진데도 꼭 마데카솔 바르도록 해라. 빨래는 해 보았느냐? 잘 비벼서 꼭 짜는 것이 빨래 잘하는 비결이란다. 짜기를 잘하면 세번만 헹구어도 깨끗하게 빨래가 된단다. 궁금한 것 있으면 멜보내라. 알았느냐? 어미는 이제 자야겠구나. 상현이도 잘자라. 우리 든든한 맏아들.
이상하지? ㅋㅋㅋㅋ 재밌다. 현 잘자고, 열심히 탐험해라 . 내일은 열기구 타겠구나. 우와. 좋겠다.금빠빠.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