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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아들 두섭아!

by 김정옥 posted Jul 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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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아
집이 얼마나 소중하고 편안한 보금자리 였나 실감하고 있겠지?
하루 수차례 틈만나면 씼고 거울 앞에 섰던 네 모습이 눈에 선하구나.
세상엔 네가 경험하지 못했던일이 얼마나 많은지 조금이라도 느낄수 있길.
땀을 흘린 후 느끼는 쾌감이 어떤것인지 또한 느껴보구
세상일이란게 힘들다 힘들다 하면 더 힘들어지는 것이구, 그까지껏 하면 어떤일이든지 헤쳐 나갈수 있는 힘이 솟는 법이거든.
두섭아!
이세상에 극복하지 못할일은 주어지지 않는다는구나.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먼훗날 네성장에 많은 도움의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
엄마가 항상 얘기했듯 기왕에 벗어날수 없는 상황이라면 즐거움을 갖도록 노력하구 철저히 즐겨 보거라.
왜 긍정적 사고가 필요 한것인지 알게 될것이야.
이번 종주에서 만난 소중한 사람들 모두모두 널 좋은 기억으로 간직할수 있도록 좋은 이미지 관리에도 힘쓰구.
옷깃을 스치는것이 전생에 오백번 만났던 사람이라는데 그렇게 많은 날을 함께 동고동락 한다는것이 보통의 인연은 아닐거야.
사랑하는 아들
아침에 엄만 집안일 챙기면서 라디로를 통해 듣는 세상 이야기 오늘 아침엔 아무도 코요테 테이프로 방해하지 않으니 조금 이상 하더라.
두섭아 모든걸 폭넓게 아는것도 참 필요 한거야.
네가 경험 하지 못한것들 책, 매스컴을 통해 들어 가면서 네 상식을 키워 야지 너무 노래나 유행에 치우치는 아들을 보면서 조금은 걱정스러웠어.
내게 정말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소중한것이 무엇인지, 긴 여정에 힘은 들겠지만 철저하게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
힘들더라도 많이 참고 흘린 땀의 양만큼 많은 보람 을 얻을수 있길 바란다.
발톱과 목의 상처는 괜찮니.
아들아 넌 엄마의 관심을 잔소리라 치부하지만 엄마 사 랑의 또다른 표현임을 알아주면 고맙겠다.
내일 또 보자
오늘도 굳건한 아들의 움직임을 지켜 볼께.
낙오됨 없이 누구보다 씩씩해져 있을 검게 그을린 아들의 모습을 기대하마.
엄만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변함없이 널사랑한단다.
사랑해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