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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허산이

by 허산 posted Jul 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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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 무척 보고 싶구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기도하고. 많이 힘들지?
괴롭고 힘들더라도 여기에 너무 집착하지마. 그러면 더 힘든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단다.
즐겁다 생각하면 즐겁고 괴롭다 생각하면 괴로운거란다. 그러니 항상 좋은 쪽으로 생각을
만들어야 한단다.
산이와 함께하는 형들은 어떤지 궁금하구나.
우리 산이는 성격이 좋아 함께하는 형들과도 금방 잘 사귀겠지.
형들이 우리 산이를 잘 돌봐주면 참 좋겠다그지. 아마 거기에 참가한 형들이라면 모두가
다 착하고 착한 형들이겠지.
산아, 산이도 형들에게 의지하려고 하지말고 혼자서 할 수 있는 힘을 길려야 해.
그게 자립심이란다. 그리고 오히려 산이가 형들을 도울 수 있다면 더 좋겠지. 그건 협동심
이란다. 이번 탐험 참가 주 목적도 바로 이 두가지란다. 우리 산이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현재 지금 너의 처지를 잘 인지하고 집에서 편안하게 지내고 있을 친구들을 부러워한다든지,
부모님을 원망한다든지, 후회한다든지 그런 어리석은 생각일랑 일절 끊어버려라.탐험을 망치게
만들지 말아라.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산아, 무슨 말인지 잘 알겠지.
산아, 하루 빨리 탐험에 적응하여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누나는 캐나다에 벌써
도착하여 호텔에서 쿨쿨 잠자고 있다고 누나 딩딩당 학원에서 엄마 휴대폰으로 연락이 왔단다.
누나는 지금 이 시간이 새벽 3시라 하더구나. 너도 지금의 이 고통이 지나면 즐거운 일이 생길
거라는 희망을 가져라. 꿈은 이루어진단다. 많이 들어 본 말이지.화이팅 !!!!!!!
산아, 나약한 마음 절대 갖지말고, 당당한 허 산임을 엄마 아빠에게 보여주렴. 누나도 하루이
틀 지나면 무척 외롭겠지. 집이 그립고, 엄마 아빠도 보고싶고, 무엇보다 말벗이 되어주기도
하고 티격태격 싸우기도 한 동생이 제일 보고싶고 그립겠지.산아, 누나를 생각하면서 산이도
꾹 참자. 엄마아빠는 누나와 산이 모두가 모든 악 조건을 잘 견디고 잘 지내고 돌아오기를 바
란다. 그럼 오늘은 이만 . 잘 지내. 안녕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