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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이유탁, 김준수

by 엄마 posted Jul 2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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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37도를 넘는 살인적인 더위로 잠을 못 이룰 정도이란다.
이글거리는 태양을 볼 때 마다 저 태양 아래 유탁이와 준수가 걷고 있다고 생각하면 엄마가 긴장이 되는구나.
이렇게 힘든 여행을 권한 엄마가 원망스럽지는 않은지, 뒤처진 대원에 너희들이 있지는 않은지 걱정이 되지만 선두 그룹에 끼여 의연하게 견디며 오히려 이 고생을 즐기고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단다.
오늘도 교회 기도회 하러 가서 너희들을 위해 기도하였단다.
빨리 시간이 흘러 제주도에 가서 좀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지만 이 세상에 과정이 없는 결과는 없으니 땅끝 마을까지 꾸준히 걸어갈 수 밖에......
너희들 오면 엄마가 갈비찜 해 줄게.
서로 의지하고 함께 기도하면서 한 발 한 발 내딛길 바란다.
깔창 꼭 깔고 등산용 쿨맥스 티셔츠 입어라.
물에 적셔 입어도 금방 마른단다.
모자 꼭 쓰고 물 많이 마셔라.
그리고 엽서 받고 싶구나. 인터넷 편지도 기다린다. 엄마, 아빠는 매일 인터넷으로 너희들과 함께 가고 있단다. 사랑하는 아들들아 권투를 빈다. 이 편지는 준수와 함께 보거라.
유탁이 엄마가

218.156.127.106 엄진용 07/29[22:21]
사랑하는 진용이 보거라. 더운 날씨에 행군은 잘 하고 있는지 궁금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