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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바싹바싹 타들어가서 그만 못살것 같더니만 세월이 약이라 그런지
그저 잘 싸우고만 있을 것 같은 우리 딸을 생각한다.
죽은사람은 잊혀지고 살사람은 살아진다는 말이 있었지?
다시금 씩씩해질수 밖에 없는 엄마였어.
왜냐하면 다들 엄마보고 반은 미친듯이 보니까.
뭔가 다르게 살게 하고픈 엄마의 생각일랑은 아무나 이해못하더구나.
병원에 가면 아픈사람만 있는 것처럼 탐험연맹에 가면 탐험대원들만 있는 것을
어디 화성에서 온 사람처럼 생각하지 않겠니?
연일 무더운 날씨라고 방송에서 계속 떠들어대는데 그속에서 꿋꿋하게 무엇인가에
도전하고 무엇인가를 이루고 올 우리 딸이 엄마는 마냥 대견하고 자랑스럽기만
하다.
대구 이모랑 오늘 낮에 전화통화하다가 다은이 종단탐험에 보냈다니까
엄청이나 어이없어 하더라.
너무나 다른 교육관에 부딪히고 나면 뒷맛이 조금은 씁쓸해지는구나.
하지만 말이지 어제 엄마가 본 어떤 교육책에는 자식은 어디까지나 그 부모가
1차적이면서 최종적인 책임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소신을 다해야 한다는 구절이
있어서 한편으론 위안이 되기도 했어.
어떤 엄마는 이런 말을 했다지?
스무살 성년식을 할때까지는 최소한 엄마 마음대로 할 권리가 있다구.
자기 자신에 진정으로 누구의 도움을 받지않고 처신할 수 있을 때가 되면
그땐 정말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된다구.
하지만 그때가지는 어디까지나 엄마 마음대라구.
엄마도 동감이거든.
어른들도 어려운 분별력이라든가 판단력이라든가를 결정짓는 다는 것은 많이
까다로운 일이니까.
딸아!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딸아!
그저 예쁘기만 하고 귀엽기만 한 딸아!
언제까지나 너의 옆에서 너를 지켜주마.
이 지구상에서의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사랑할 딸에게 엄마가
다섯째날에 잠설치며 보낸다. -신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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