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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찬아~~ 엄마야~^_^

 

사랑하는 용찬아, 그냥 편지쓸 때 흔히 붙이는 그 사랑하는 표현의 관용적인 의미가 아닌 진짜루 "싸랑하는 울 용찬이" 보고싶구나. 많이 보고 싶당. 가장 궁금한 것이 용찬이 발에 물집 잡힌 것은 아닌지, 오른 발 왼발 발바닥, 발가락 하나 하나 상태가 어떤지 참으로 궁금타. 물집 생긴게 아닌지 염려스럽단다.

 

엄마가 우리 용찬이에게 이렇게 편지를 쓰노라니 떠오른 것이 용찬이 유치원 졸업때의 "엄마가 쓴 편지"란다.

그 편지에서 우리 용찬이는  열살 이전의, 초등학교 입학 전의 모습이었는데,

지금 이 편지에서 우리 용찬이는 이제 의엿한 중학생이구나.

그것두 국토대장정 대원으로서의 용찬이구나.

용찬이, 이번 국토대장정에서 독도, 울릉도, 한강발원지 등을 발로 가슴으로 느끼며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들에 대한 깨달음이 있기를 엄마는 소망한다.

출발전에 엄마가 용찬이에게 말했던 호연지기, 그 호연지기를 떠올려주면 좋겠구나. 

사람의 마음에 차 있는 너르고 크고 올바른 기운이란 뜻의 호연지기, 지금 용찬이가 대원들과 대장님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그 기운이리라 생각해.

함께 구호를 정하고 발맞추어 행진하는 옆의 친구들과 말없이 나누는 소통의 기운~!

이심전심으로 전해지는 대원들끼의 단체의식~!!

푸르른 자연 속에 내가 일부분이구나 하는 전체와 부분에 대한 느낌~!!!

물 한 모금,  풀 한 포기,  한 방울 땀의 값진 가치~!!!!

두 발로 걸을 수 있다는 스스로의 존재의식까지~!!!!!

그 모든 것이 용찬이에게는 훌륭한 자양분이며 앞으로 용찬이 삶에 밑거름이라고 엄마, 아빠는 생각해.

우리 용찬이 아직은 호연지기가 어려울 수 있겠지만 호연지기를 꿈꾸어주기를 부탁해.

 

아들, 아~~들~~,

엄마 아빠가 아들 무지 보고 싶어 대장님들이 올려주시는 카톡의 사진과 대원들의 사소한 일상을 즐겨 찾아 보고 있다는 것 알고 있겠지?

'2014 37차 국토대장정 한강 종주탐사' 를 나타내는 현수막을 앞에 두고 찍은 단체사진에서 엄마는 용찬이 못찾아 헤매는데 울 실장님(은율이 엄마)이 엄마보다 먼저 용찬이를 찾아서 엄마 마음을 달래준 적도 있단다.

 

탐험연맹 홈페이지의 탐험일지에 올라오는 연대별 사진 속에서 엄마도 모르게 우리 용찬이 모습부터 찾으면서 "아, 내가 용찬이 울 아들바보"였구나 하며 살짝 웃기도하고 눈시울도 붉어지곤 해.  탐험일지 속에서 용찬이 모습 찾으면 을매나 기쁘고 좋은지, 어떤 사진 속에서는 싱긋이 웃어주는 아들 모습에 엄마가 마냥 행복해지고 처음에 올라오던 사진 3~4장 속에서는 웃음기 없는 표정에서 마음이 싸~악 해지는 것이 엄마가 기운이 없어지더라. 그러다가 엄마가 넣어준 보라색 장갑을  끼고 옆으로 브이를 한 것 같은 손동작의 옆모습 아들보면서 "그래도 살짝 웃고 있다, 다행이다"하며 가슴 한 켠에서 안도감을 느끼곤 했단다. 

 

참, 많은 사진 속에서 줄지어선 대원들이 우의를 입어 누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을 때가 있었어. 그런 중에 한참 보다가 보니 용찬이의 낯익은 운동화가 눈에 띄고 우의가 큰지 무릎아래로 내려온 노란색 속의 안경 쓴 용찬이 얼굴을 뿌옇게 볼 수 있더구나. 이렇게나마 울 아들 볼 수 있겠다 싶어 다른 사진들을 확대하고 돌려가며 보고 또 보아도 보이지 않는 아들 모습 찾았지. 엄마와 숨바꼭질 하는 울 아들 찾겠다가 30여분 헤매다 낮잠 자는 아이들이 벗어놓은 가지런한 운동화 몇컬레 속에서 헤어진 용찬이 운동화보고 엄마는 "와~ 찾았다. "라며 소리를 질렀단다.  엄마에게는 그 누구의 유레카보다 더 소중한 사진이었단다. 

 

우리 용찬이, 걷노라면 하늘도 보이고 발끝도 보이고 들꽃도 보이면서 엄마, 아빠도 보고 싶었으리라 생각해.

엄마도 지난 이틀간 설악산 한계령에서 중청대피소를 거쳐 대청봉에 오르고 소청봉을 통해 비선대로 걸으면서

우리 용찬이 많이 생각했단다. 저절로 우리 용찬이 얼굴이 떠오르고 보고 싶더라고.

우리 용찬이도 힘들고 주저앉고 싶은 것 이겨내고 있는데, 엄마도 이겨내야지 하면서 말야.

새벽 3시 한계령 입산이 허락된 시각에 첫발을 옮기면서 우리 용찬이도 국토대장정 첫발 옮길 때의 모습도 상상하면서, 엄마의 이번 산행의 목표 한가지를 떠올렸지. 바로 '다치지 않기-안전한 산행하기'였어. 울 용찬이도 엄마와 같은 목표 '다치지 않고 안전, 건강한 국토대장정'이어야 한단다.  아~ 그리고 용찬아, 설악산 대청봉의 오르막과 내리막 길에서 산악회분들이 한결같이 용찬이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던 덕분에 엄마가 많이 즐거웠단다. 그분들에게 용찬이는 현재 "국토대장정 중이다"라고 말씀드리니 모두들 응원해주셨단단다. 

한편으로는 국토대장정 처음 이야기했을 때의 용찬이의 탐탁치 않은 표정도 떠오르고,

여기 보낸 엄마 원망하며 푸념도 했을 거라는 생각도 들어.

휴대폰이나 컴퓨터,  용찬이가 좋아하는 음악도 듣지 못하고 만화도 보지 못하는 것이 용찬이에게 참 어렵고

불편한 시간이었으리라 생각해.

 

며칠 전에 준희누나가 부엌에서 돈가스를 후라이팬에서 뒤집다가 "용~찬~아~! 돈가스 먹자!" 하고 부르더라.

그 소리 듣고 엄마가 "용찬이 국토대장정 갔잖아, 집에 없지"라고 답했더니 준희누나가 "아~ 참~!! 그치
헸단다. 준희누나도 알고 있으면서도 무심결에 돈가스  보고 용찬이 생각이 순간적으로 난 것.

또 용희누나에게도 카톡으로 용찬이가 국토대장정 사진 중에 하나를 전송하였더니 큰누나 왈,

용찬이 멋지다 라고 하더구나. 란희누나는 용찬이가 남자가 되어 간다고, 멋진 남동생에 대한 믿음을 누나가 보여주더구나.

 

엄마, 아빠에게 있어 울 아들은 용희누나, 란희누나, 준희누나와 더불어 소중한 선물이란다. 이 세상에서 얻은 큰 선물이지. 엄마가 울 소중한 아들, 사랑하는 아들에게 지금 싯점에서 받고픈 선물이 하나 있다면 용찬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동고동락한 대원들과 뜻깊은 해단식을 하는 모습이란다. 아들, 용찬아 엄마에게 바라는 이 작은 선물 주리라 생각하며 엄마가 컴퓨터에 갖고 있는 좋은 글의 파일을 첨부할게.

 

 

꿈을 이루자.

꿈은 이루기 위해 있는 것

주위에는 꿈을 꿈으로 끝내는 이들이 많이 있다.

 

자세히 보니

그들 모두가 하나 같이 앉아서 말만 하는 자들이다.

 

행동하는 자가 이룬다.

작은 꿈을 꾸는 자는 작은 꿈을 이루고

큰 꿈을 꾸는 자는 큰 꿈을 이룬다.

꿈은 누구나 꿀 수 있으나

아무나 이룰 수는 없다.

 

꿈!

꿈은 오늘도 자신을 찾는 자를 보며

무척 기뻐한다.

 

꿈은 이루기 위해 있다.

 

- 도 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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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요행은

꿈을 꿈으로만 끝나게 한다

 

- 꿈은 행동하는 자를 얼싸 안는다 -

 

 

싸랑하는 아들, 용찬에게 8월 4일  엄마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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