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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짱

by posted Jul 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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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짱.

하이루, 방가.

첫날을 잘 견뎌낸 너에게 박수를 보낸다.
네가 나이가 어려 걱정이 되긴하지만 잘 이겨내리라 아빠는 믿는다.
네가 팔이 부러졌을 때 기브스를 한 상태에서 북한산을 올라갔었던 걸 기억하니?
넌 그때 아빠나 엄마보다 그리고 형보다 더 빨리 산에 올랐었지.
넌 의지력이 강한 어린이란다.

시인짱.
아빠는 이번 탐사에서 네가 얻어왔으면 하는 것이 하나 있단다.
그것은 너도 이젠 초등하교 4학년이니 집안에서 막내티를 벗어났으면 하는 거란다.
네가 할 일은 스스로 하고, 행동도 네 스스로의 판단에서 했으면 하는 거란다.
탐사를 끝내면 그럴 수 있으리라 아빠는 믿는다.

시인짱.
그곳에서는 네가 가장 동생이니 형이나 누나들에게 공손하게 대하기 바란다.
탐사가 끝나을 때쯤엔 가장 멋진 어린이가 되어있으리라 아빠는 믿는다.
내일도 잘 이겨내리라 믿으며 안녕, 잘자.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