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횡단

2연대 조은성

by 조은성아빠 posted Jul 2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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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성아, 아빠다.

날이 더워서 힘들지? 아픈데는 없니?

이제 여정의 절반이 지났다는구나. 사진을 보니 잘 하고 있는거 같아 다행이다.

산길이라 오르막이 많을텐데 고생이 많구나.  지금 네가 흘리는 땀이 은성이라는 대지를 촉촉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주리라 믿는다.

 낮에 네가 쓴 편지, 대장님이 카톡으로 올려주셔서 보았다.

우리 아들이 생각이 깊어진거 같아 대견하면서 뿌듯하구나.

아빠,엄마가 살아온 방식이나 옳다고 믿는것이 네 생각과 다를 수도 있다.

그래도 자식이 더 좋은 길로 가길 바라는 마음에 우리의 생각을 너에게 강요하게 되는거 같다.

아빠가 앞으로 은성이의 생각을 최대한 들어주고 이해하기 위해 더 노력하마.

아들도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긍정적으로 들어줬음 좋겠다.

인생에 대한 선택은 결국 '나' 자신이 하는것이지만 '나' 라는 존재는 '나' 하나로 끝나는게 아니라

가족이 되고 친구가 되고 사회가 되고 세상으로 이어진다는걸 기억해주면 좋을거 같다.

 아들, 남은 기간도 힘내서 잘하길 기도하마.

항상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잊지말고 대장님들, 대원들과 합심해서 잘 완주해 주길 바랄께.

 8월 4일에 광화문에 기다리마. 웃으면서 만나자.

 

                                                                                                     ------  오산에서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