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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하러 나는 왔다. 그것만을.....(박중경)

by 엄마,아빠가. posted Aug 0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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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하러 나는 왔다. 그것만을 생각하면 된다!"
이미 84일이나 흉어가 계속되고 어느날 한 노인은 결심한 듯이 혼자 바다로 나갔다.
열대의 바다는 작열하고 쳐 놓은 그물은 끄덕도 하지 않는다. 오늘도 틀렸다는 생각이 들 때
노인은 마음 속으로 외쳐댄다.
"그것을 하러 나는 왔다. 그것만을 생각하면 된다!'
미국의 소설가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말이란다.
그리고 그 노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바다 한가운데서 노인과 큰 물고기의 사투가 4일간이나 계속되고 끝내 기진맥진한
그 큰 물고기를 배에 동여 매고 노인은 승리의 귀로에 올랐다.
그런데 또 하나의 난관(어려움) !!
이번에는 상어떼가 달려들었다. 노인의 항전은 계속되었지만......
배가 항구에 도착했을 때 그 큰 물고기는 놀랍게도 18피트나 되는 뼈만 남아 있었다.
그제서야 노인은 피로에 지쳐 자신의 움막에서 그대로 깊은 잠에 빠져 든다.

고독한 인간의 의지와 극한의 삶을 살았던 어느 이름도 없는 작은 영웅의 일생을
그렸던 헤밍웨이의 명작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이야기란다.
중경아! 그래도 너희들은 혼자는 아니쟎니? 같이 가고 있는 동생들, 형들 그리고
너희들을 가까이서 써포터해 주시는 총대장님 이하 대장님들, 또한 멀리서 너희들을
자랑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너희들의 영원한 써포트즈(엄마,아빠 그리고 중경이를 아는
모든 이들!!)

중경아!
엄마 아빠가 소식은 많이 전하지 않았지만 너희들에 대한 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잘 알고 있다.
너희들의 고통스런 상황, 점점 활기차고 꿋꿋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또 하나의
기쁨으로 다가왔단다. 엄마 아빠에게는....
너와 아무 상의없이 처음 이번 탐험행사 참가 결정을 내리고 너에게 통보했을 때, 의외로 즐겁게
받아 들이던 모습, 하루하루 탐사일이 다가옴에 따라 이것 저것 준비하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어려움을 즐기겠다며 되레 엄마 아빠를 위로하던 너!
출발당일 무거운 배낭을 메고 씩씩하게 집을 나서던 너의 모습, ....
그 모든 것이 이제는 엄연한 자랑스러움으로 우뚝 서 있단다.엄마 아빠 앞에!!!
자랑스럽다! 그리고 한없이 대견하구나!
남은 일정 의욕과 열정을 갖고 우리 중경이답게 맘껏 즐기리라 기대한다.
모쪼록 건강 조심하고 네 주위에 있는 모든 이를 먼저, 또 먼저 생각하는 우리의 대한건아이길
당부,또 당부한다.

"人生은 石材이다.
神의 모습을 새기든,
악마의 모습을 새기든,
그것은 각자의 마음에 달려 있다!"

이천이년 팔월 초사흘 토요일 비오는 아침,
과천골에서; 너의 영원한 써포터즈 엄마 아빠가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