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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보거라

by 엄마가 posted Jan 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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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힘들게걷고 있을 영진아.어제는 무척 날씨가 추웠다더구나.
영진아 무슨 생각을하면서 걷고있는지 어떤 느낌이 드는지 태어나서
가족과 떨어져 있는건 처음이지.집에오면 보고 느낀것을 들려주렴.
엄마는 영진이 얼굴이 몰라보게변했더구나 .그잘생긴 얼굴이말이다.
세수할수있으면 세수 하고로션을 바르렴.물론 힘들겠지만.
양치질도 되도록이면 했으면 좋겠구나.
학이형과 자빈이형한테도 시간나면 세수와 양치질좀 했으면 한다고 전해주렴
엄마는 걱정을하지 않을려고 하는데 문제의 신발끈이 마음에 걸리니 얼마나
걷기 힘들겠니.신발끈은 영진이가 안되면 되게해서잘걸었으면한단다.
목감기는 안걸렸는지.제일걱정이된다. 입을다물고 다니렴.
이제 집에올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열심히 걷고오너라.
힘든일있으면 자빈이형과 학이형한테의논하렴.
영진아.혹시버스탈일이 있으면항상 비닐봉투를 주머니에다 넣고다니렴.
무슨 말인지 영진이는 알겠지.
서울에 도착하면 할머니댁에서 하룻밤잘거야.
그러니 학이형과 자빈이형하고 같이있으렴.
우리 가족은 영진이 자빈이 학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단다.
모두들 건강하게 잘 걷고 오너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