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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06 01:27

상현아(11)

조회 수 204 댓글 0
상현씨, 방가방가.
수미 말_ 오빠, 안녕? 창일이 오빠도 겨울에 같이 탐험을 가고 싶대.
상훈 말_ 형아, 안녕? 나, 상훈. 빨리와서 개미군단 놀이 하자. 빨랑 와.
창일 말_ 전체 달리기 시합에서 몇등을 했어? 나도 형아와 같이 달리고 싶어.
엄마 말_ 아가. 아가. 우리 아가. 빨리 만나고 싶어요. 씩씩한 우리 현이.

현아, 마라도는 어땠니? 즐거운 시간이었니?
엄마는 일요일(11일)에 서울 갈꺼야. 큰이모 집에서 하루 자고, 그 다음날 작은 이모집에서 만나자. 그런데 새깜둥이 우리 현이를 몰라보면 어떡하지? 걱정이네. 엄마가 너를 몰라보면 네가 엄마를 알아보도록 하렴. 히히히. 설마 그렇게까지 변하진 않았겠지?
지금 아빠는 주무시고, 아이들은 2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자지않고, 놀고만 있단다. 무슨 얘기들이 그리도 많은지... 너도 빨리 동생들 보고 싶지?
그리고 네가 없으니까 엄마가 컴맹이라서 많이 불편해. 이상하게 디스켓에 저장한 사진이 열리질 않아. 그렇게 쉬운 동영상도 안 열리고... 네 모습을 보고 싶은데 천상 네가 와야만 볼 수 있겠다.
아, 진작 컴퓨터 많이 배워둘 것을... 현, 잘자. 금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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