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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06 22:06

맺음풍운

조회 수 139 댓글 0

풍운.

아침부터 천둥 번개가 치며 억수같이 퍼붓더니 지금도 그칠 줄 모르는구나.

오늘은 사서함 방송을 일찍 들을 수 있어서 아들이 인천행 여객선에 무사히 오른 것을 알았다.

오랜만에 편히 쉬며 샤워도 할 수 있다니 엄마도 마음이 편안하구나.(배멀미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

어느덧 두렵기까지했던 시작이 뿌듯한 맺음의 시간에 이르렀구나.

이제  돌아오는 배에 올랐으니 조금은 여유가 생겼겠지?

힘든 걸음 옮기며 많은 생각과 경험을 했겠지만 아쉬운 점은 없었니?

비록 조금은 부족한듯 아쉬움이 남을지도 모르겠지만 힘들게 네 손에 움켜쥔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자랑스럽게 돌아오거라.

엄마는 자랑스런 아들 가슴 가득 대견함으로 품어 안을 것이다.

그동안 최선을 다 했듯이 남은 동안 충실하게 임하거라.

......

오늘 아들을 맞을 준비를 시작했다.

기대해도 좋을듯.

오늘 밤은 우리 아들이 탄 배 순항하도록 빌고 또 빌 것이다.

사랑을 가득 담아 엄마가. 2002. 08. 06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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