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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김종욱

by 김종욱 posted Jul 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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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욱아. 아빠다.

오늘 올라온 발대식 후 첫 행군모습 사진에 종욱이가 보인다.
카메라를 향해 살짝 V자를 그리는 것이 늘상 그래 왔지만, 힘들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것 같아 참 보기 좋다. 이제는 부쩍 커버려서 어릴적
모습을 찾기 힘들지만, 그래도 가끔씩 이럴때는 오래전 활짝 웃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앞으로 일주일간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거라 그러는구나.
뙤약볕에서 행군하느라 힘들겠지만, 웃음잃지 않고 옆에서 걷는 친구에게
시원한 바람같은 말 한마디 건낼 수 있는 그런 종욱이일거라 아빠는 믿는다.

언제나 착하기만 한 아들, 그것이 항상 고맙고, 대견하고, 믿음직스럽다.
이번 경험을 통해 진짜 사나이가 되어서 돌아올 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더욱 더 어른스러워져 있을 종욱이 너의 모습이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언제까지나 아빠의 자랑스러운 아들임에는 틀림이 없겠지.
늘상 엄격한 기준으로 나무라고, 칭찬보다는 질책이 앞서는 아빠지만,
그래도 아빠는 믿는다. 종욱이가 아빠의 진심을 이해할 것이라고.

이글을 읽을 때쯤이면, 아마도 힘든 시간도 막바지에 다다를 것이고,
조금만 더 참으면 집에 도착할 수 있을거다. 하지만, 너 스스로 선택한
국토탐험이었기에, 네가 생각했던 목표를 그것이 어떤 것이든 달성하고
스스로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돌아오기를 아빠는 진심으로 바란다.

글이 길어졌구나. 건강 조심하거라.
멋지게 그을린 사나이 김종욱을 그리며,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