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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준태야.

작년까지는 서당생활을 했는데 올해는 우리 준태가 더 넓은 세상과 만나는 한 해이구나.

우리 준태가 긴장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잘 지내고 있지?

사실 우리 준태 앞에서는 엄마도 일부러 씩씩하게 배웅하고 인사했는데..

엄마도 우리 준태 국토횡단에 보내면서 조금은 걱정되고, 긴장도 되고 그랬어.

우리 준태도 약간은 긴장된 모습이던데. 탐험하는 동안은 어땠니?

처음에 우리 준태가 엄마 원망도 하고, 힘들고 지쳐서 짜증도 나고 화도 나고 그랬을 것 같아.

그런데 화 나고 짜증만 나는 건 아니지 준태야? 재미나기도 하고 신나는 일도 있지 않았니?

그런 모든 느낌, 경험들 많이 많이 모아서 집에 돌아오면 엄마에게 들려주렴. 엄마도 우리 준태의 이야기가 듣고 싶구나.

그리고 엄마가 우리 준태한테 늘 얘기하는 게 있잖아. 우리 준태가 더 넓고 멋진 세상을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늘 엄마의 품에만 있는게 아니라 새상에는 볼 것도 많고 느낄 것도 많단다.

그리고 우리 준태의 장점인 책임감과 끈기, 인내심을 한번 테스트 할 기회인 것 같기도 하고.

평상시 엄마랑 동생이랑 있는 곳에서의 생활도 잘하지만, 더 잘할 수 있는 기회와 너의 능력을 한번 스스로 느끼고 경험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

우리 준태가 더 의젓하고 멋진 남자가 되어 오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

힘들고 지치겠지만 우리 준테의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이겨내고, 우리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근사한 우리 준태의 모습을 기다린단다.

사랑한다 엄마 큰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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