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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아... 엄마야...
오늘은 제법 날씨가 춥네. 바람도 많이 차갑고..
어제행군이 밤 열시 사십분까지 진행되었다고 해서 많이 지치지는
않았을까 ..걱정이 되는구나..
마스크랑 목도리 넣어두었으니까 바람불땐 꼭 챙겨서 하도록 해..
짐은 많이 무겁지 않니? 집에서 나설때의 가방무게가 뒤로 뒤뚱거릴 정도였는데,
여전히 그 무게라면 많이 힘들텐데...
영남루에서 찍은 단체 사진을 보았단다..
우리아들 다행히 앞줄에 있어서 잘 보이더구나.. 모자는 여전히 큰 채로 꺼벙하게 쓰고...
어제는 아영이도 연주네 이모집에 가고... 집이 얼마나 조용하던지...
아빠도 한웅이가 많이 보고 싶으신 모양이다.
어쩌다 술먹고 들어오신날은.. 한웅아, 한웅아, 우리아들아... 얼마나 불러대는지..
알지? 아빠가 한웅이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한웅아. 너무 힘들땐 널 사랑하고 응원하는 가족이 있다는걸 잊지마...
그리고 네 스스로에게 '난 할 수 있다. 난 할 수 있다.' 용기를 주는거야...불끈불끈 힘이나게..
친구는 많이 사귀었니?
힘들수록 서로 격려하고 힘을 나누어 주렴...
네가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서면 분명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될거야..
힘들어도 조금만 참아보자. 아니 참아서 이겨내 보자.
우리아들은 분명 할수 있을꺼야.. 암 물론이지. 그치?
잘 참고 이겨내서 씩씩한 모습으로 경복궁에서 만나자...
일월 육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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