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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야. 어느덧 윤재없는 두번째 월요일을 맞았네.

탐험일지에 댓글을 달려해도 스마트폰에서는 계속 에러가 나네. 그래서 출근해서 또 편지로 글을 올린다.

윤서도 오빠없는 주말이 힘든가봐.. 말썽도 안피우고 얌전하니 더 안쓰럽네. 오빠 없으니 완전히 기가 죽었어. ㅎㅎ

 

윤재 답장 읽었어. 엄마 편지가 윤재한테 잘 전달되고 있나 궁금했는데, 엄마아빠 결혼기념일 축하해 줘서 그나마 엄마 편지가 윤재한테 닿고있구나 위안이 됐어. 윤재 답장이 좀더 길었으면 했어. 윤재 생활을 더 많이 듣고 싶었거든 ㅎㅎ

 

윤재가 씩씩하게 걷고있을 이 시간에 추위는 덜하지만, 미세먼지가 말썽이구나. 하늘이 야속하다.. 챙겨간 황사마스크는 잘 하고있는지 걱정이야. 다행이 내일은 미세먼지가 걷힌다니, 근데 찬 바람 세게 분다니 또 걱정이고... 에휴

 

이제 이틀 반만 행군하면 서울에 도착하는구나. 아빠는 성남을 지날때 어디로 지나갈지, 숙영지는 어디가 될지 엄청 궁금해 하신다. 윤재 보러가고 싶으신 가봐. 엄마도 마찬가지구.

 

행군하면서 윤재가 먹고 싶었던 것들 많이 생각해 두렴. 엄마가 휴가를 오래 내지는 못하지만, 도착하는날 만나서 윤재 먹고싶은거 많이많이 먹으러 가자^^

 

어린나이에 힘들일정, 낯선 사람들 속에서 주눅 들지않고 밝고 씩씩하게 견뎌낸 윤재 다시한번 짱! 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 윤재는 정말 짱! 이야.

 

또 편지할게. 조금만 더 힘내. 밥 잘 먹구..

 

사랑한다. 우리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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