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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작은 영웅 현건아!
보고싶구나.
지금은 금요일밤 10시30분.
사랑하는 아들 현건이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잠이 들었을까 아니면 대원들과 수근대고 있을까?
오늘 첫 행군이 시작되었는데 어떠냐?
내딪는 힘찬 발걸음의 느낌은?
고지를 향한 오르막길에 크게 외쳐보는 화이팅과 고지에 올랐을 때의 성취감, 그리고 내리막길에 울려퍼지는 우렁찬 노래소리가 들리는것 같구나.
아빠도 군생활하던 시절로 돌아가 우리아들 현건이와 함게 걸어보고 싶구나
아빠가 전해준 육군보병행군비법 기억하고 있지?
행군시 물 먹는법, 행군휴식시간에 발 맛사지 하는 법 등등
대원들에게도 전해서 같이 발맞춰 가도록 해라.
보너스로 아빠가 응원가를 불러주마.
"멋있는 사나이 많고 많치만 바로 네가 사나이 멋진 사나이
박현건 화이팅! 국토횡단 대원들 화이팅!
좋은 꿈 꾸고 잘자라. 사랑한다.
-아빠가-

아들~~~~~~~
잘 잤어?
위의 글은 아빠가 어제 컴퓨터가 안되서 펜으로 쓴 것을  엄마가
옮겨 놓은거야.
첫 행군 많이 힘들었지?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너무 대견하다.
현장 소식이 궁금해서 엄마의 가슴이 다 녹는 것 같다.
어제 저녁 영재 전화방송 목소리 들으며 눈물이 나더라.
반갑고 고맙고 ...궁금하고.
발은 어때? 신발이 젖으면 발이  붓고 힘들거라고 하든데
너의 발은 어떤지 정말 궁금하다.
너무 힘들어하는 대원들 표정을 보며 안쓰러웠다는 이언지대장님의
일지를 보면서 엄마도 같이 아프더구나.
힘들면 자세가 흐트러지기 쉬워.
현건아.  힘들수록 마음을 가다듬고 할수있다는 생각을
마음속으로부터 외쳐봐.  그래 가자 가자 가자 할수 있다
이렇게 외쳐봐.  큰소리로 외쳐도 되.
그렇게 하면 정말 없던 힘이 새로 생겨서 네 등을 밀어줄꺼야.
대장님들께서 잘 보살피고 이끌어 주시겠지만
한 순간도 방심하지 말고 걸으려고 노력해라.
네가 조금 더 힘을 내면 니 옆의 친구도 형도 누나도
더 힘을 낼거야. 그럼 또 네가 기운을 더 얻게 되고. 그렇치?
우리아들 건이 잘 할거야.
잘 할거라 믿는데도 자꾸만 자꾸만 걱정이 된다.
굵은 빗줄기가 밤새 내렸는데 이 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걸었을
현건이를 생각하니 걱정이 안될수가 없지.

사랑하는 아들 현건아.
이제부터는 걱정보다 네가 힘든과정을 잘 이겨내고 한 발 한 발
하루 하루 엄마에게 온다고 믿고 있을께.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현건이이기에 가능하다고 믿고 있으마.
매일매일 매순간  현건이가 무사히 행군하기를 기도하마.
힘내고 화이팅!!

사랑한다 아들.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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