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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떼쟁이

by 이재현 posted Jan 1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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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재현아,
우리 막내가 국토종단을 떠난지가 벌써 9일째, 전체 일정의 반이 지났네. 힘들지?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매일 전화해서 네 소식을 물으시고 아침, 저녁으로 "우리 재현이 홧팅!"하고 외치신단다. 사실 엄마, 아빠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꾸중을 좀 들었어. 우리 재현이 고생시킨다고. 하지만 옛말에 고생은 돈을 주고 사서도 한다고 그랬는데, 너와 너의 대원들 모두가 그렇다, 그지? 그래서 엄마, 아빠는 우리 재현이가 국토종단을 그것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17일간이나 떠났다고 세계적으로 자랑하고 싶단다.
오늘은 청도의 팔조령을 넘어 대구로 들어가니? 할아버지께서 팔조령이 가파라서 힘들거라고 걱정하시더라. 그리고 팔조령을 넘으면 문경새재도 문제 없을거라고 하시더라. 엄마, 아빠도 내일(12일) 대구에 간다. 제사를 모시러.
우리 떼쟁이 재현아, 힘들어도 떼는 쓰지 말고 끝까지 유종의 미(무슨 뜻일까~요?)를 거두고 집에 와서 떼를 쓰렴. 그럼 엄마, 아빠가 조금만 받아줄께.
재현아, 아직 선물 잊지 않았겠지? 끝까지 잊으면 안돼!

재현이가 보고픈 엄마,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