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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동수에게

by 엄마가 posted Jul 2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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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떠난지 꼭! 하루가 되었구나.

어제밤엔 잘 지냈는지....
아침부터 전화 안내방송을 들으려고 계속 시도해 보았지만 연결이 안되더구나 .

조금은 힘들고 어렵더라도 잘 견디고...
동료들과 사이좋게, 좋은 추억거리 많이 많이 만들어 오길 바란단다.

엄마가 들어준다 해도 마다하고 무거운 배낭을 끝까지 지고가는 너의 모습을 보며...
제법 의젓해짐과 대견함을 느꼈단다.

결정할 때 까지 언제나 우려와 생각이 많은 너이기에 사실 엄마,아빠도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막바지에 엄마,아빠의 의견을 수렴해 주어서(많이) 고맙단다.

동수야!
윤도현아저씨가 말했던 두번쨋날의 느낌을 동수도 느낄 수 있을까?
첫쨋날: " 왜 돈들이고 고생하며 할일없이 걷기만 한 단 말인가? "
두쨋날: " 맞아! 바로이거야!!"

건강하게 돌아와 그 두번쨋날의 느낌과,
재미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해 주지 않으련???

세상엔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법(동수처럼) 보다
부딪치면 해결해야 될 경우가 더 많을 수도, 더 능율적일수도 있단다.

좀 더 넉넉해진 아들을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