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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월 15일
안개가 자욱했다. 비행기가 제 시각에 출발했는지 ?

6년 전 아빠가 먼저 다녀오셨던 유럽으로의 배낭여행을
한솔이가 드디어 시작했구나.
초등학교 6학년을 의미있게 마무리하고 싶다던
너의 작은 꿈이 실현되었구나.
한솔이는 분명 행복한 시간을 가지면서 살아갈거라고 엄마는 믿는다.
집 떠나서 불편한 점 많겠지만,
한솔이는 슬기롭게 잘 이겨나갈 수 있을거야.

아빠께서 바쁘셔서
엄마는 늘 혼자 익숙하게 지냈건만
오늘 한솔이 유럽으로 출발하고나니 무척 허전하단다.
하지만 엄마도 너로 인하여 맞이한 휴가를 멋지게 보낼거다.
우선
내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하는 아이리쉬 댄스뮤지컬
Sprit of the dance
한솔이와 함께 볼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너를 생각하면서 볼거야.

기차 안에서 밤에 충분한 잠 잘자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한솔아. 잘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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