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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비야
지금쯤 우리슬비는 대마도 가는 배를 타기위해서 입국수속을 밟고 있겠구나?
지금 창밖에는 겨울비가 내리고 있구나
다행히 날씨는 그리 춥지 않아서 엄마가 걱정은 덜 되는구나
그러나 부산은 바닷가라서 여기보다는 추울지도 모르니
옷 따뜻하게 여미고 조끼 꼭 입고 있어라
우리슬비가 엄마곁을 떠난지 몇시간 되지도 않는데 벌써 보고싶구나
어제 집에와서 엄마는 슬비가 걱정되어 밤에 깊은 밤을 이룰수가 없었단다
엄마가 괜히 그 먼곳까지 보내는건 아닐까, 하면서 밤새 뒤척이다가
새벽에야 잠이 들었구나
잠결에 전화밸소리가 알람인줄알고 끊어 버렸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혹시나 하고 수신확인을 했더니,
우리슬비가 새벽에 부산역에 도착해서 엄마한테 전화한것이었구나
어떻하니 엄마는 너의 전화를 애타게 기다렸으면서도
그만 잠결에 소중한 너의 전화를 끊어 버렸구나
미안하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을까?
생각만해도 아침내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구나
다시한번 미안하고 ..
오는날까지 건강하고 엄마가 또 편지 보낼께

엄마한테 한 전화였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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