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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빈 안녕? 사진을 보니 눈이 부어있는것같네. 많이 힘들었구나.
영진이도 많이 마르고 입술이 말라있는것이 마음이 찡~하네.영진이 운동화끈이 해졌다는데 자빈이는 괜찮니? 자세한 글이 없으니 엄마가 답답하다. >_< ㆀ
오늘 여기는 날씨가 매우 추웠다. 게다가 커다란 눈방울이 덩실대며 흩날리니 밖에서 걷고있는 너희들이 너무나 걱정스럽구나. 날씨소식을 들으니 시골에도 눈이 많이 내리고 있다하니 동상이나 걸리지 않을까 염려가 그치질 않는다. 몸조심하고 ...
추위든 더위든 어려움을 견뎌야 할때는 너무나 힘겹고 가혹한듯 하지만 참고 이겨낸다면 반드시 마음안에 단단한 심지가 심어지리라 여긴다. 너희들모두 이 어려움을 스스로 견디어내려 하였으니 앞으로 어떠한 일들이 너희를 힘들게할때 비로소 그 진가를 알게될것이다. 세상에 참을성을 능가하는 일은 별로 없을것이다. 그만큼 어려움을 참는일은 세상 어느것보다 가치있는 일이란다. 자빈아 씩씩하고 믿음직한 엄마 아들이 되어 돌아와라. 네가 지금 걷는것처럼 매사가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씩 노력해야 하는 것임을 새삼 깨달아야 한다. 막연히 남의 생각에 맡겨 따라가기보다 조금더 적극적인 너의 일상이 되길 바라면서 오늘도 잘 쉬거라. 자빈이가 많이 보고싶다. 2002. 1. 7. 월요일에 산처럼 큰 사랑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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