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빤 우려와 달리 잘 지내고 있단다.
단지 매일 눈뜨자 마자 단톡방이나 홈페이지를 뒤져가며 너의 흔적을 찾아 본다는 것 빼곤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구나.
너 국토대장정 간다고 했을때 네가 없는 2주일이 상상이 안 가서 많이 심란했는데, 막상 너 없는 1주일이 곧 지나가는데도 평상시처럼 잘 지내고 있는 날 보며 신기해하고 있단다.
힘들게 고생하고 있는 널 걱정하는 인사를 먼저 건네야 하는데 편하게 있는 아빠안부 먼저 전하고 있네...ㅎ
실은 너 국토대장정 간다고 할때 너 고생할거라는 걱정보다 너 없이 지내는 아빠의 모습에 대한 걱정이 훨씬 컸거든...넌 국토대장정 가서도 묵묵히 잘 해낼거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널 지켜보며 항상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사람들과 잘 어울려 생활 잘하는 멋진 딸인 걸 알고 있었기에 이번 대장정도 잘 해 낼거라 생각하고 있거든...단지, 최근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 육체적으로 조금 힘들어 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은 있지만 매일매일 탐험일지에 올려주는 사진속 너의 표정을 보면서 잘 견뎌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이더라...
솔직히 오빠가 이번 프로그램에 참석했으면(물론 오빠의 성격상 그럴 일은 없겠지만) 아빤 훨씬 걱정을 많이 했을거야...오빠가 너와 달리 눈치도 없고, 배려심도 없고, 인내심도 약하잖아(오빠한테는 비밀이다!)
이제 한 주만 더 지내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훨씬 강해져 있을 예쁜 우리 딸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기네...
지금까지 잘 해온 것 처럼 남은 일정도 훌륭하게 잘 소화해 낼거라 믿는다.
더 길게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지루할 수 있으니 할많하않할게...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해서 남은 이야기 충분히 하도록 하자....
네가 내 딸이라는 걸 항상 자랑스러워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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