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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종주
2014.08.10 17:29

승호에게(10)

조회 수 269 댓글 0

지금 쓰는  편지가 이번 한강종주에 승호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인가봐 지금 창밖에는 비가 하염없이 계속 내리고 있어 행군중인 승호와 대원들이 우의를 입었어도  옷과 신발은 비에 흠뻑 젖고 앞도 빗줄기에 제대로 안보이겠는데 그런 너희 모습을 그려보니 또 옛생각이 떠오른다.  군에서  행군중 지금처럼 비가 너무 많이와 군화와 바지가 거의 젖어 한걸음 한걸음 걷는 것조차 힘들때 자신도 어려운데 지친 전우의 군장을 메어주고  어떻게든 낙오없이 함께했던 그 시간들이...  인간이란 어떠한 한계점에 부딪힐때  내면의 정신력이 또 다른 에너지로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 같아 아빠는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때 그런 경험들을 생각하며 어떤일에도 먼저 포기하는 경우는 없지 승호도 이제는 육체적인 어려운 부분은 인내하며 극복하는 지혜가 마음속에 자리잡아을 것라 생각한다. 드디어 내일이면 승호가 돌아오는 구나 얼마나 집에 오고싶겠어 아무리 좋은 호텔에 잠을 자도 집의 내침대가 편안한데... 딱딱한 바닥과 입에 맞지않는 식사등 그래도 지금은 어느정도 적응했을거야 처음보다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거야  집에 있을때는 집이 얼마나 편안한 공간인지 모르다가 밖에서 고생을 해보니 집의 소중함을 알겠지  조그만한 너의 방이 너에게 얼마나 안락함을 주는지 그런 고마운방을 앞으로는 잘 청소하기를 바란다. 오늘 밤이 지나면 볼 수있어 아빠도 많이 설레이는데 승호가 얼마나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변화였는지 기대된다.  오늘도 친구들과 마지막 밤을 보내면서 많이 아쉽겠지만 멀리 있어도  핸드폰으로 카톡등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다행이다. 오늘도 마무리 잘하고 내일 보자  수고했다 그리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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