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호에게(5)

오늘도 날씨가 푹푹찌는데다 습도까지  높아 불쾌지수도 많이 올라가는구나 이런 날은 시원한 냇가에 물장구를 치면서 수박 한입베어물면 더 없이 행복하겠는데 아~생각만해도 행복하다. 승호는 땀방울이 등줄기를 타고 끊임없이 흘러 내리면서 한걸음 한걸음 지친몸을 옮기겠지 곧 있으면 숙영지에 도착하니 조금만 더 참고 걷자 맛있는 저녁과 휴식이 너를 기다리고 있으니 힘내자 어제는 엄마가 터키에서 돌아왔어 긴비행시간에 많이 피곤한지 오늘은 늦게일어나성가대도 못서고 셋이서 11시40분예배를 보고 왔어 오늘 목사님말씀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고 먹고 TV시청등 시간을 빼고 나면  우리에게 남는 시간은 많이 없다는거야 그런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더 가치있는 일에 사용해야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어 아빠는 승호가 집에 있었으면 매일 핸드폰 아니면 PC게임등으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는 것 같아  항상 안타까웠지 그래서 국토대장정을 너에게 권유하게 된거야  아빠가 너와 동행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많은 대화를 갖고 싶지만 아빠는 회사에 묶여있으니 어쩔수 없이 그래서 너만 보내게 되었네 승호도 이해할거라 생각된다.  아빠도 승호와 같이 여행하며 둘만의 추억을 만들고 싶구나 아빠가 가보고 싶은 중국에서... (삼국지에 나오는 명소들을 너와 걸으며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 아빠와  긴시간은 아니어도 잠깐 중국은 갔다오자 승호야  태풍이 올라온다는데 걱정이구나

아빠는 군에서 행군할때 비오면 너무 힘들었어  10분간 휴식을 해도 땅이 젖어 쉴곳도 없고 몸은 비로 젖는 것이 아니고 땀으로 젖어버리지 비옷때문에 통풍이 안되니 생각만해도 싫다 그 느낌... 승호는 저녁때 갈아입을 옷도 있으니 상황이 그래도 많이 나을거라 생각된다. 오늘도 많이 힘들었지 승호야  그런 시간들을 불평만 하지말고 그 안에서 승호에게 주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위해 기도해봐  아빠는 항상 승호를 위해 기도하면서 기다리지 지금은 철이없어 실수도 많이하고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할때면 화도나지만 틀림없이 하나님이 너를 향한 선한 계획이 있을거라 믿으며, 매일 기도해 너를 잘 양육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 저녁 잘 먹고  내일도 열심히 걷고 생각하고 느끼자.  승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