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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환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편지를 보았을 때는 즐거웠는데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걷고 있다는 소식을 보았을 때는 마음이 편하지는 않구나. 아빠는 아직도 싱가포르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내일이면 모든 교육이 끝나고 다음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구나... 성환이가 힘들게 지내는 동안 아빠도 바쁘게 교육받고 있다. 오랜만에 받는 교육이라 쉽지는 않지만 아빠와 우리 가족 그리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이니 더욱 열심히 참여하게 되네... 그래도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영어를 쓰는 호주 강사들에게 교육을 받으니 쉽지는 않다... 매일 영어로 발표하고 토론하고 지내고 있다. 또 저녁시간에는 소그룹미팅이 있어서 거의 매일 아침 8시에 시작해서 저녁 7시가 되어야 끝난단다... 그리고 사람들 만나서 저녁먹고... 그래도 성환이가 어렵게 보내는 시간들을 생각하면 아빠가 여기서 보내는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환이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매우 궁금하구나... 힘들고 고달퍼도 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래도 벌써 2주가 다 지나간 것 같다. 경기도에 왔다는 일지를 보았을 때는 서울도 얼마남지 않았구나 하고 생각하니, 두 밤만 자면 서울에서 엄마를 만나게 되겠구나.

 

우리아들 장하다. 그리고 아빠는 무엇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에 있을때 아빠 회사 사람들에게 얼마나 자랑을 했는지.. 잘 견디고 잘 걷고, 대장님과 다들 대원들과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자랑스럽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일정 잘 소화하고 더욱 성숙한 성환이가 집으로 돌아오는 구나...

 

토요일에 얼굴은 직접보지 못하지만 마무리 잘하고 건강하게 돌아오거라.

 

자랑스런 우리 큰아들 파이팅!!!!

 

아빠가 싱가포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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