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멋진아들 신지호 대원에게(8)

by 신지호 posted Jan 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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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호 안녕?

오늘 아침에 우리지호가 남긴 동영상을 보고
너무나 감동스럽기도하고
지호가 많이 의젓해져서 한참을 울었단다.
저렇게 멋진아이가 우리 아들이라니...
엄마가 우리지호 아주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발가락에 잡힌 물집이 우리 아들이  걸어온 길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구나.
장하다 신지호 대원!!!!

오늘부터 날씨가 추워지는데 엄마는 한걱정이다.
부산할머니가 전화하셨네.
"이렇게 날씨가 추워서 아이들 어떡하냐?"
"추운데 큰일이다"라며 걱정을 하시길래 엄마가 기도나 잘 해 달라고 부탁했단다.
오늘은 버스로 이동을 하니 덜 걸어서 다행인데 내일 힘을 또 모아야겠지?
이제 며칠만 있으면 우리아들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
사랑하는 우리지호야.
걸으면서 엄마생각 아빠생각 해 보니 어떠니?

1대대 와 2대대의 동영상편지를 보면 우리 대원들과 대장들
모두 영웅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본다.
집에 있는 대원들 부모님들도 영웅이기도 하고..
사자는 사자를 낳고 호랑이는 호랑이를 낳는 법이거든...
참으로 훌륭한 부모님들을 두었음을 감사해야 할 것 같아.

사랑하는 우리지호야~~
너무 자랑스럽고 대견해서 참으로 눈물겹다.
우리 지호 발가락에 잡힌 물집은 시간이 지나면 낫게되겠지만
지호가 국토종단의 추억과 도보행군에서 얻어지는 그 무엇은
언제나  지호를 따라다니며 너를 더큰 생각으로 이끌고
더큰 마음으로 이끌고 더 넓은 세상으로 인도할 거라고 생각한다.

보고싶은 내아들 신지호 대원!!!
오늘도 사명을 성실히 준수하고 어려운 시간을 잘 견뎌낸
그대의 열성과 용기와 땀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피곤한 몸과 마음을 잘 챙겨서 내일의 과업도 잘 수행하기를
이곳에서 신지호 대원의 엄마는 두손모아 깊이 기도드립니다.
너무나 자랑스럽고 멋진 생각을 가진 그대 ,신지호 대원  사랑합니다.


2010.1.12
늠름한 모습 보여준 우리 지호의 동영상편지를 보고 울어버린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