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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숙도의 겨울은 청둥오리와 고니의 세상이 되어 있었겠구나.
엄마는 아직 을숙도엘 가보지 못했다. 꼭 한번 철새들의 장관을 보고 싶은데····최근 정부가 추진하려는 4대강 사업이 엄마의 바람을 빼앗아가지는 않을까 잠시 염려가 되더구나.
자연을 떠나 인간은 행복하게 살 수 없음을 알아야 하는데,,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쫓아 환경을 파괴하는 일을 자주 저지르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
오늘 우리 찬희가 한 낙동강 정화활동은 자연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사랑의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낙동강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생명체들이 오늘은 너희들로 인해 더욱 행복했을 거야. 엄마도 행복하다.
내일은 김해로 이동, 김수로 왕릉과 김해박물관 견학이 예정되어 있구나.
국토종단을 하면서 만나는 것들에게 찬희의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면 좋겠다.
하늘과 바람과 들과 자연이 주는 많은 것들과 친구가 되어 얘기도 나눠보고 역사의 현장에서는 지나간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도록 하자.  몸은 많이 힘들겠지만 너무나 멋진 경험이기에 엄마는 찬희에게 살짝 샘이 나기도 한다.
오늘 하루도 우리 아들 수고했어. 엄마 마음 같아서는 달려가 발마사지라도 해주고 싶은데...돌아오면 해줄게.
오늘부터는 잠자리가 제주에서처럼 편안하지는 않을 것 같구나. 그래도 예쁜 꿈 꾸길 바라며...

2010년 1월 8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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