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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우리아들 준호에게
아들아 ! 이곳에는 비가계속내리고있구나. 조금전 남진이한태 편지를 먼저 보냈단다. 아무래도 동생이 더 힘들어하는것같아서말야. 어제는 판쵸우의를 입고 행군하는 대원들의 사진을 보니 대견스러워보이더라. 대원들이야 빗속에서 행군하는것이 좋겠냐만은. 아들아 ! 판쵸우의입고 이렇게 많이 걸어보기는 처음이지?
우리준호 화났을까? 아들아 이많은 대원들이 중요한 공부 다 밀어놓고 왜 여기와서 고생들을할까 ? 생각해봤니? 그냥 차타고 가면되는일을 굳이 걸어서 가는이유를 조금은 알겠니? 아들아 엄마는 너희둘을 보내놓고 기다림이라는것을 배우고있는중이야. 너희는 엄마의 소중한 아들이란다. 그곳에 보내는게 하루아침에 결정 되는게 않이야. 엄마가 마음을 독하게 먹지않으면 그곳에도 보내질못한단다.
언제도 이야기했지만 엄마는 너희들을 다시한번 생각해볼수있는 기회가 되어서 너무기뻐 아들아 ~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형들 친구들 누나들 대장님들 모두 재미있게 잘지내거라 네가 너무 내성격이라 걱정은되지만 잘하고있으리라 믿는다. 혹시 잃어버린 물건들은 없었니? 물건잃어버리면 단체기합을 받던데엄마가 이름 안써준것들이 몇게있을거야. 물건잃어버리지말고 잘챙기거라.
아들아 오늘이 지나면 6일밖에 시간이 남지안았구나. 남은시간 열심히생활하고 많은추억만들어오너라 그리고 중요한것은 재미있게 생활하는거야.
우리아들 집에서 엄마 많이 힘들게했던거알지? 그래 엄마 참 많이 힘들었어.
그래도 우리아들 너무많이 보고싶다. 아들아 엄마 정말 걱정않고 있어도 되겠지? 네가 있어 엄마는 참 행복하다는것을 알아주렴.

2005년 8월 3일 수요일 오후2시 36분 사랑하는 준호에게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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