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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막막함이 눈앞에....

by 너희들 엄마 posted Jan 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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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 탐험소식과 사진 한내 편지 잘 받았다.
너희들을 서울에 내려 놓고 간다는 소리도 않하고 엄마 아빠만 훌쩍 떠나왔을 때 사실 너희들은 얼마나 막막했겠니? 그 힘든 시간 너희들 자신과 싸우면서 아마 부모님 원망도 많이 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어쨌던 너희들은 이번 도전에서 이겼고 너희들 힘으로 이루어 냈어. 그 과정에서 결코 혼자일 수 없음도 느꼈을 것이고 서로 돕고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는게 어떤것인지도 알았을것이라 믿는다. 이런 경험이 앞으로 너희들에게 큰힘이 되리라 생각하며 아울러 가족의 소중함도 함께 느낀다면 더 큰 수확이겠지? 캠프 한 번 보내고 엄마 아빠가 너희들에게 너무 많은것을 원하는 것 같니? 하지만 이번 고생은 충분히 그이상을 보상받아도 되지 않을까?
가기 싫다는 너희들을 믿는 마음 하나로 억지로 보내놓고 실은 쬐끔 걱정도 되었던게 사실인데 이젠 더이상 걱정없이 너희들에게 믿고 맡겨도 될것 같구나.
벌써 너희들이 그렇게 자라다니? 정말 대견하고 뿌듯하고 자랑스럽구나.
믿는 많큼 자란다고 했던가? 한내 한길이 정말 수고 많이 했다.
너희들의 미래를 든든한 마음으로 쭈욱 지켜볼께.
너희들의 첫 큰 도전 성공을 눈앞에 두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엄마가 쓴다.
2002년 1월 10일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