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탐험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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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실내에서의 취침, 아침 7시에 행군 일정 중 가장 개운하게 맞이하는 아침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집에 가는 날입니다. 아쉬운 마음을 가득 안고 이부자리를 정리합니다. 모든 것에 ‘마지막’ 이라는 단어가 붙으니, 좋으면서도 내심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마지막 침낭개기, 마지막 식사, 마지막 배낭정리, 모든 것이 마지막이라니. 
그토록 바래왔던 집에 가는 날이었는데, 막상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경기도와 서울권에 진입하면서부터 코로나 단계의 격상으로 더욱 방역수칙과 거리두기에 신경써야합니다. 그렇기에 해단식도 대장님과 대원을 포함해 각 4명씩 4개의 조로 움직이며 진행합니다. 아침에 일어났던 숙영지에서 서로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한명씩 나와서 짧게나마 느꼈던 소감이나 간단한 한마디씩을 내뱉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친구들 보다는, ‘어차피 다음번에 국토에서 또 만날거니까 아쉬울 것 없잖아 ~!’ 라며 쿨하게 털어놓은 대원들이 많습니다. 대장님들을 포함한 대원들은 서로 찐하게 포옹하며 다음에 다시 만날날을 약속합니다. 

소규모 조로 나누어 구리역까지 30분 도보로 이동합니다. 구리역에서부터 흑석역까지 환승 2번을 거쳐 지하철을 타고 이동합니다. 행군 중 봐왔던 자연풍경, 시원한 바람소리와 물소리 대신 자동차의 경적소리,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흑석역에서 내려서 해단식 장소인 여의도 한강공원까지 한 시간정도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작은 조 별로 약간의 시간차를 두어 걸어갑니다. 한강 반포대교에서부터 여의도를 따라 쭉 걷습니다. 햇살은 뜨겁지만, 서울의 한강도 시골의 냇가와는 다르게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첫 날 메고 왔던 무거운 자신의 가방을 들고 한 시간정도 걸으니 점점 힘이 드나봅니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해단식 장소에 도착한 대원들. 저 멀리서 부모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허리가 끊어질세라 꽉 껴안아봅니다. 그동안 그리웠던 부모님의 품, 말소리, 향기 드디어 느껴봅니다. 반가움과 함께 마음속에서 뭔가 벅차오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눈물샘이 찌르르해지고, 가슴 속 어딘가가 말랑말랑해지기도 합니다. 
 대장님들과 친해진 대원들과 사진도 찍습니다.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약속 도장을 찍는 대원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KakaoTalk_20210806_120038574.jpg KakaoTalk_20210806_120038574_03.jpg KakaoTalk_20210806_120038574_02.jpg KakaoTalk_20210806_120038574_01.jpg

 11박 12일의 기나긴 여정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낙오자 한 명 없이, 모두 다 건강히 돌아 온 대원들, 이번 국토대장정에서 힘든 과정들을 이겨내며 인내심을 함양하고 끈기를 배웠습니다. 또, 공동체 속에서의 협동과 배려, ‘함께’가 지닌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소한 것에도 감사할 줄 알며, 부모님의 사랑 또한 다시 한번 가슴 깊숙히 새겨봅니다. 

 함께 해준 대원들, 대장님들, 학부모님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번 행군이 모두에게 한 여름날의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 잡아 오래도록 좋은 자산으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일지대장 김지민 이었습니다 :)
다들 푹 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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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재장윤재엄마 2021.08.06 18:33
    11박 12일 대장님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 대원들도 화이팅!!!완주 축하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