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3-9 강원도 안녕, 경기도 안녕!

posted Aug 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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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쯤 아침을 먹고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하루간 푹 쉬고 나서 다시 진행되는 행군, 오늘은 날씨가 그리 변덕스럽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원주에서 양평군으로 총 23km거리를 이동합니다. 행군속도에 확실히 힘이 붙었습니다. 대원들은 모두가 발을 맞추어 12시쯤 빠르게 숙영지에 도착했습니다. 막바지를 달려나아가고 있어서 그런지, 대원들 모두 더욱 더 박차를 가하는 듯 합니다. 
그동안 지역이동은 여러번 경험했지만, 오늘은 특별히 강원도에서 경기도로 ‘도 경계’를 넘었습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내 두발로 걸어서 도 경계를 넘어보는 경험! 저 멀리 경기도가 보입니다. 신나게 함성을 지르며 강원도를 떠나보내고 경기도에 입성합니다. 

 점심으로 미역국을 먹었습니다. 오늘은 우리 국토대장정의 취사 대장님이시자 차량 대장님이신 ‘장인배 대장님’의 생일입니다. 매일 삼시세끼 따뜻하고 맛있는 밥을 준비해주시고, 행군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담당해 이동하십니다. 매일 밤마다 대원들이 어떤 음식을 좋아할지, 무슨 음식을 먹고 싶어할지 고민하시고, 사랑으로 대원들을 보듬아 주십니다. 깜짝 서프라이즈로 케이크를 준비해 축하 노래를 부르며 생신을 축하해 드렸습니다. 케이크도 나누어 먹으며 기쁜날을 함께 맞이합니다. 

 밥을 먹은 후 샤워를 하고 커다란 나무 그늘에 매트를 깔고 앉아 자유롭게 시간을 보냅니다. 일지를 쓰는 대원들도 있었고, 오늘 하루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대원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장님들의 설거지를 도와드리겠다며 선뜻 나서는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일정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지, 대원들의 기분도 싱숭생숭 하나봅니다. 
 
저녁메뉴로는 특식으로 돈까스를 먹었습니다. 취사대장님께서 직접 조리해주신 돈까스, 샐러드, 양송이스프는 밖에서 사먹는 음식 못지 않게 맛이 일품입니다. 
 경기도 양평군,  어느 덧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서울과 근접한 경기도까지 진입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텐트를 치고 자연의 소리를 느끼며 잠에 듭니다. 전자파 가득한 핸드폰 불빛대신, 귀뚜라미와 매미의 울음소리에 집중하며, 발끝을 스치는 기분 좋은 바람과 함께 온몸을 맡기며 숙면을 취합니다.
 해가 지는 풍경이 오늘은 유난히 아름답습니다. 맑은 구름들과 산 속 사이로 햇빛이 서서히 사라지는 과정들을 바로 눈 앞에서 바라 볼 수 있다니, 정말 행복합니다. 

이제는 사소한 물집에는 의연한 대원들, 오늘 하루도 씩씩하고 대견하게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