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1-6 높은 산을 넘어 횡성으로!

posted Jul 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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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평창군에서 횡성군으로 넘어가는 코스로 35km를 이동합니다.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간인 새벽 4시 30분에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납니다. 5시에 행군을 시작합니다.

 7월의 마지막 날, 한창의 더위가 조금은 수구러 들고, 오늘은 보슬비가 내려 서늘한 날씨입니다. 
그렇게 걷고, 또 걷다보니 오전 9시쯤 아이들은 해발 800m까지 진입합니다. 터널을 지나고 나니, ‘횡성군’이라는 표지판이 대원들을 맞아줍니다. 내 두발로 걸어 밟게 된 두번째 이동 지역 ‘횡성군’과 '해발 600m', '해발 700'을 넘고 넘어서 ‘해발 800m’의 표지판을 보니 대원들의 목소리와 발걸음에 다시금 힘이 나나봅니다. 
_MG_3185.JPG  
 횡성 이동과 더불어, 안흥면의 유명 먹거리인 ‘안흥찐빵’을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찐빵 속에는 달달한 단팥이 실하고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 앉아 행군 중 허기 진 배를 달랩니다.  
 또 다시 행군을 시작 하고, 냇가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행군을 합니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는 발걸음, 아이들은 점점 말수가 줄어듭니다.
 두 번째 간식으로 강원도의 명물인 찰옥수수도 먹었습니다. 갓 쪄온 옥수수, 쫀득쫀득하니 입안에서 찰기가 감돕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긴 거리를 이동하니, 허기가 져 먹는 음식의 양들도 늘어납니다. 
  1시쯤 ‘실미교’ 라는 다리 밑에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한창 더운 오후시간의 더위를 피하기 위해 밥을 먹고 4시까지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리 밑에서 아이들은 신나게 물놀이를 합니다. 다리가 아프고, 물집이 터져도 물놀이는 언제든 재미있나봅니다. 친구들과 함께 땀을 나누어서 그런지, 물놀이도 더욱 신나게 느껴집니다. 숙영지에 도착하기 한 시간 전, 3km 정도 카트체험장에서 카트 체험도 하였습니다. 웃음꽃이 만개한 아이들, 오늘 힘든 일정을 잘 견뎌주어 고마울 뿐입니다. 카트를 탑송하니 하루종일 송글 송글 맺혀있던 땀방울이 바람에 맞아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는 뿌듯함, 동시에 발끝에서 물집의 고통도 함께 느껴집니다.
20210731_171059.jpg  점점 발집에 물집이 생기는 대원들이 많아졌습니다. 식사시간 때 마다 대대장님께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낙오자 한명 없이 잘 따라오고 있으며, 오히려 대원들은 의지가 불타오릅니다. 
6시 30분쯤 횡성 참전 기념관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행군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은 근처 사우나에서  취침을 합니다. 개운하게 씻고 온 아이들, 얼굴이 한층 밝아보입니다. 피곤한지 아이들은 바로 잠들었습니다. 내일도 오늘과 마찬가지로 30km이상을 걷습니다. 힘들고 고된 일정이더라도 행군하는 과정 속에서 끈기와 인내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어떤 하루가 될까요 ?
아이들의 체력은 날이 갈수록 좋아지는지, 11km를 걸었던 첫 날보다 오늘이 덜 힘들었다는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생소한 이름의 지역 ‘횡성’ 내일은 행군하며 어떤 동물과 식물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 


어느덧 일정의 절반이 지났습니다. 시간은 더욱 더 빨리 흐르는 것 같이 느껴지고, 아쉬움은 점점 늘어만 갑니다. 날이갈수록 성장하는 아이들, 내일도 씩씩하게 행군할 수 있으리라 짐작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