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9-4 시원한 여름나기

posted Jul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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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어김 없이 아침 5시,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 소리와, 산새들의 지저김과 함께 아침을 맞이합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패턴이 적응이 되었는지, 대부분 대원들이 개운하게 기상합니다.
아침을 먹고, 새벽 6시 30분에 행군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길게 이어지는 ‘모릿재로’ 도로를 지나 진부면에서 대화면으로 총 15km를 걸어서 이동합니다. ‘모릿재로 터널’을 통과 한 후 7시 30분 쯤 되니, 산틈 사이로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기 시작합니다. 산길이 아닌 도로변을 따라 걷는 코스로, 그늘 한점 없는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를 하루종일 걸었습니다. 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였던지라 주의가 필요했지만, 복명 복창해도 익숙해진 아이들인지, 흐르는 땀방울에도 크게 잘 따라합니다. 
‘ 우로 밀착! , 전방차량!, 후방차량! ‘ 지칠수록 목소리를 더욱 크게, 심기일전을 다져봅니다. 

첫번째 휴식을 취할 때 아이들을 보니, 다들 많이 친해졌나봅니다. 함께 손뼉게임도 하는 친구들, 혼자서 묵묵히 일지를 쓰는 친구들, 낮잠을 청하는 친구들. 아이들의 편한 모습을 보니 덩달아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아이들의 발에 슬슬 물집이 잡히기 시작하나봅니다. 익숙해지는 근육통이지만, 아이들의 얼굴은 날이 갈수록 밝아지고 있습니다. 서로 정도 많이 들고, 작은 것도 함께 나누고 돕는 대원들입니다. 

12시에 숙영지에 도착했고, 점심을 먹은 후에는 자유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루종일 땡볕에서 고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뛰어 놀 체력은 남아있나봅니다. 샤워를 한 후 2시부터 4시간동안 아이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숙영지에 있었던 풀장에 들어가서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지치지도 않는지, 몇 시간이 지나도 재밌게 놀고 있었습니다. 차량지원 대장님께서 사주신 맛있는 찹쌀도너츠와 맛있는 빵을 간식으로 자유롭게 먹으며, 대장님들과 이야기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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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동안 물놀이를 하다보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고, 저녁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6시 30분에 4명씩 짝을 지어 준비된 재료로 취향껏 부대찌개를 만들어먹었습니다. 허기가 많이 졌는지, 여러번 재료를 리필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잘 먹는 모습이 얼마나 복스러운지, 음식도 남기지 않고 국물까지 싹싹 비워냅니다.
조별로 설거지까지 마친 후 일지를 쓰고 텐트 별로 이야기를 나누다 잠이 듭니다. 오늘은 귀뚜라미의 잔잔한 울음소리가 우리의 자장가가 되어줍니다. 
 설거지도 서로 돕겠다고 나서는 아이들,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될까요. 

 직접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하며 생활하는 아이들, 행군 하면서는 각자 어떤 것들을 배우고 느끼고 있을지 모쪼록 궁금해집니다. 행군 중 쉬는 시간, 후진국의 다른 나라 아이들은 어떻게 물을 먹고 무슨 음식을 먹는지 물어보는 친구들도 생겼습니다. Tv에서 본 병든 친구들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냐며, 대장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이 많아지나 봅니다. KakaoTalk_20210729_202546944_05.jpg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물놀이를 하였습니다. 식사를 하기 전 매번 손을 씻으며 더욱이 청결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일지대장 김지민 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