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48차국토] 20200122 아쉬운 이별, 새로운 시작

posted Jan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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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8차 국토 대장정의 마지막 날입니다. 밤새 놀고 떠들며 늦은 잠에 든 대원들은 졸린 눈을 비비며 7시 기상을 했습니다. 대장들이 말 하지 않아도 침구도 잘 개어 넣어두고 한 두명씩 돌아가며 세면과 양치도 잘합니다. 이런 부지런한 생활 습관이 집에 돌아가서도 쭉 이어진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오늘의 아침은 건새우 멸치 볶음 주먹밥이었습니다. 배고픈 대원들은 그 자리에서 해치워버렸고 배가 덜 고픈 대원들은 버스 안에서 먹겠다며 하나씩 손에 꼭 쥐고 숭례문으로 가는 버스로 탑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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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다사다난 했던 15박 16일 동안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드디어 집에 간다는 생각에 기쁨이 반, 이제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반. 끝 없이 이야기 보따리를 풀다보니 어느새 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엔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 이제는 힘들어도 좋은 추억이었다고 말 할 수 있을만큼의 여유와 자신감이 생긴 대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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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군을 하며 광활한 자연의 풍경을 많이 봐왔던 대원들에게 서울 도로 위의 수많은 차들과 빽빽한 아파트들은 뭔가 낯설게 느껴집니다. 숭례문에 도착하여 본인 몸의 반만한 베낭을 메고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사람도 많고 복잡해서 행군 열이 흐트러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잘 따라와주어서 오히려 놀랐습니다!

횡단보도도 속보로 밀착하여 잘 걸었구요^^

덕분에 대장님들도 큰 소리 한번 내지 않고 편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쳐다보는 시선이 많아 부끄러워하는 대원들도 있었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이런 시선들을 즐길 줄 알았으면 합니다 ㅎㅎ 2km정도를 걸으니 광화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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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트러지지 않고 행군에 집중하며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니 대원들의 부모님들께서 팻말을 들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광화문 앞에 나란히 서서 총대장님이 주시는 표창장을 수여받았습니다.
대장님들의 소감도 한마디씩 듣고 마지막 인사를 하니 대원들은 이제서야 마지막이라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복합적인 감정이 섞여 눈물을 보이는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그 동안 힘든 일과 기쁜 일 모두 함께하며 가족처럼 느껴졌던 서로와 이별하려니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광화문 앞에서의 단체 사진을 끝으로 15박 16일간의 국토 대장정의 막을 내렸습니다.

어제 찍은 발 도장을 보며 이번 국토 대장정을 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평생 기억하고 이 계기를 발판삼아 앞으로의 역경도 잘 헤쳐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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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진으로 서로를 간직하고 다음을 기약한 채 아쉬운 이별을 했습니다.

모두 무사히, 건강하게 해남부터 서울까지 완주해주어서 대장님들은 대원들이 기특하고 대견할 따름입니다.

집으로 돌아가서도 밥 잘 먹고 부모님 말씀 잘 듣고 멋진 어른이 되길 바라며!!

48차 국토 대장정을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애들아 건강해야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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