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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차 국토] 비를 뚫고 모릿재를 넘어서다.

posted Jul 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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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전체 일정의 절반이 지나는 아침이 되었습니다. 이젠 기상 소리에 벌떡벌떡 잘 일어나는 대원들입니다. 평소엔 늦잠을 자거나 잠이 많아 일어나지 못했던 대원들도 순조롭게 길을나설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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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릿재를 넘는 날입니다. 대관령은 산길을 통해 넘었다면 모릿재는 끝도 없이 언덕이 이어지는 대원들이 걷고 있는 관동대로 옛길 중에서 난코스 중에 한곳입니다.

 

모릿재를 넘기 전 조선시대에 김홍도가 왕의 명을 받고 그림을 그렸다는 청심대에 들려 간단한 설명을 듣고 사진을 찍고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대원들은 이곳에서 연대가를 수정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행군을 하다보면 연대별 행군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 마다 직접 개사한 연대가와 구호를 외치며 서로 힘도 주고 추억도 나누는 것을 보니 모두가 즐거운 것 같아 대장님들도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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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대를 지나니 곧 오르막길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일인지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르막길은 끝이 보이지 않고 비는 오고 대원들은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이악물고 단 한명도 쳐지는 사람 없이 끝날것같지 않던 오르막길을 넘어섰습니다.

자신의 앞에 친구가 지쳐보이면 뒤에서 가방을 밀어주고 옆 친구가 힘들어하면 손을 잡고 함께 힘을내서 가파른 오르막길을 이겨내는 모습에 대장님들까지도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떤 대원들은 한 친구가 배가 너무 아파 걷는데 힘들어하자 5분씩 번갈아가면서 가방을 들어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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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의 정상엔 긴 터널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차도 많지 않아 안전하게 터널을 걸어서 통과 할 수 있었습니다. 비도 잠시 피할 수 있었고, 차로만 통과했던 터널을 직접 걸어서 통과하는 것도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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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행군할 때 비가 오면 옷이 젖고 찝찝할 수 있어도 행군에 있어선 좋은점도 많습니다.

덥지 않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쾌적하게 행군할 수 있고 오히려 날씨가 맑은날 보다 행군속도도 빠르고 뒤처지는 대원 하나 없이 행군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모릿재를 넘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후엔 연대별 OT를 진행했습니다. 모두 함께 걸을 때 보다 더 자유롭고 소수로 걷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편인데 오늘은 읍내를 통과하게 되어 어떤 연대는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하고 슬러쉬를 먹은 연대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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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전체 일정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더 이상 비는 대원들에게 장애물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부모님을 만나기까진 많은 길이 남아 있지만, 대원들은 그날만을 기다리며 오늘 하루도 멋지게 이겨냈습니다.

 

지금 대원들은 텐트를 치고 샤워를 하고 오늘 있었던 일을 한글자한글자 일지로 남기고 있습니다. 돌아가면 부모님께 효도해야 겠다는 대원들은 오늘 하루가 어떻게 기억에 남았을까요?

이상 오늘 하루 이야기를 들려드린 부대장 염태환 이었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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