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명문대탐방

[명문대] 캄프누, 환상의 바르셀로네타 해변, 몬주익 언덕

posted Jan 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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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1516일의 마지막 밤이 저물어간다.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아이들은 살짝 들뜬 기분이지만 한국은 가고 싶지 않다고 한다. 한국에 돌아가면 학교도 가야하고, 지금 외국에 있다는 사실에 자유로움을 느끼는 것 같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가 이 시간을 돌아보면 분명 되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고 한국에서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보다 좋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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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첫 일정은 캄프누였다. 아침 밥을 먹고 FCB경기장으로 향했다. 겉에서 보기에는 그냥 축구 경기장이었지만 안에 들어가보니 정말 웅장하고 경기할 때의 함성이 들리는 듯 감회가 새로웠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지만 다 같이 넓은 경기장에 앉아 축구 얘기를 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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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가 이루어지는 자리에 앉아도 보고 인터뷰하는 공간을 둘러보았다. 경기가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경기 일정이 없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경기장을 둘러보고 직접 들어와서 선수들의 유니폼, 대기실, 입장하는 장소를 본 것으로도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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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일정은 바르셀로나의 바다이다.! 아침에 날씨가 약간 어두워서 걱정됐지만 바다에 도착해서 밥을 먹고나니 날씨가 매우 화창했다. 점심은 바다에서의 해산물, 스페인의 전통음식 빠에야와 크로켓을 먹었다. 밥을 먹고 밖으로 나와 자유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자전거를 대여해 바르셀로나의 화창한 날씨를 마음껏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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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 시간 후 다 같이 모여 해변에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는 도중 3명의 신발이 물에 젖었고 이내 아이들은 함께 바다로 향했다. 바지를 올리고 신발을 벗고 달리기 시합을 하고 정말 신나게 놀았다. 아이들이 가장 신났던 시간인 것 같다.

 

마지막 날을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바다에서 2시간 정도 자유시간을 보내고 몬주익 언덕으로 올라가기 위해 케이블카를 탔다. 케이블 카를 타고 몬주익 언덕으로 올라가면서 바르셀로나 시내를 한 번에 볼 수 있었다. 컨테이너 부두와 해변 그리고 멀리 어제 다녀왔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보였다. 케이블 카에서 내려 몬주익 언덕을 둘러본 후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은 1대대의 요리 경연대회가 있는 날이다. 아이들은 한국음식이 먹고 싶어서 라면을 끓이기로 했다. 마트에서 닭다리를 사서 바비큐를 하고 근처 라면을 파는 곳에서 라면을 샀다.

 

숙소로 들어와 배가 고픈 우리는 바로 요리에 들어갔다. 라면에 파를 썰어 넣고 바비큐에 간을 해서 오븐에 구웠다. 라면은 순식간에 없어졌고 때마침 오븐에서 닭이 익었다. 라면에 넣고난 후 남은 계란으로는 계란말이를 했다. 아이들은 오늘 저녁에 가장 맛있다고 한다. 역시 외국에 나오면 가장 생각나는 것이 한국 음식인 것 같다.

 

이제 아이들은 유럽에서의 마지막 일지를 쓰고 있다. 아이들의 기분이 어떨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한국에 돌아간다는 설렘과 아쉬움이 함께 밀려올 것 같다. 오늘 일정 중에 유럽 명문대 탐방을 통해 무엇을 배웠냐고 물어보니 쉽게 대답을 하지 않다가 대학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라고 대답했다.

 

물론 유럽 명문대 탐방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각 나라의 유명 대학교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겠지만 12명의 학생들과 동거동락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고 상황들을 경험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짧고도 긴 1516일 동안 아이들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파리 유학생 엄상섭 작가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너희들이 나중에 유럽에 다시 올 수는 있겠지만 똑같은 사람, 똑같은 시점에는 올 수 없다. 그러니 이 순간을 가슴 깊이 기억해라.”

 

아이들에게 잠들기 전에 이 말을 해줘야겠다.

 

1.26 전도요 일지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나왔다. 걸어서 어떤 가게까지 걸어갔다. 그곳에는 많은 유니폼들과 축구공이 있었다. 동생한테 사주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10유로나 되어서 참았다. 구경을 다하고 유럽에서 가장 큰 축구 경기장에 갔다. 이름은 캄프누이다.

 

그곳에는 분수 같은 것도 있었는데 나랑 지유는 더워서 그물을 맞으려고 했다. 그런데 물이 너무 차가워서 그냥 맞지 않았다. 그리고 기념품도 구경했다.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그냥 사 않았다. 지금은 조금 후회된다. 돈이 10유로 이상 남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우리는 해변에 갔다. 파도가 오는 줄 모르고 그냥 멍하니 있었는데 신발 전체가 다 젖어버렸다. 너무 찝찝해서 점심 먹는 곳 화장실에서 양말에 있는 모래를 제거하고 깔창을 빼서 탈탈 털었다.

 

다행히도 점심식사가 끝날 때는 다 말라 있었다. 점심은 해물 볶음밥이었다. 드렁을 때에는 맛없을 줄 알았는데 먹어보니까 엄청 맛있었다. 점심이 끝나고 자유시간이 있었는데 나랑 지유, 환희는 자전거를 빌렸다. 처음에는 안타려고 했는데 지유랑 환희가 재촉해서 탔다.

자전거를 타면서 달릴 때 시원했다. 그래서 기분도 좋았다. 자유 시간동안 자전거를 탄 후 반납을 하고 언덕을 가려고 했다.

 

그런데 우리가 가기 싫어해서 꼭대기까지 올라가지 않았다. 숙소로 오면서 저녁 할 재료를 사기 위해 마트에 들렀다. 마트에서 간식, 재료 등을 사고 숙소로 돌아왔다. 지유랑 화장실에서 발을 씻느라 나는 조금 늦었다. 그래도 하긴 했다. 우리 1대대는 라면과 닭다리를 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나는 라면을 2그릇 먹으려고 했는데 1그릇 먹고 냄비를 보니까 비어있었다.

저녁을 다 먹고 정리를 했다. 나는 설거지를 하지 않고 큰 오빠랑 행주로 씻은 그릇을 닦았다. 지금은 정리가 끝나서 일지를 쓰고 있다. 하룻밤 자고 나면 비행기를 탄다.

대장님께선 오전 11시에 한국에 도착한다는데 비행기를 타기가 싫다. 비행기에서 먹고 자는 것은 너무 힘든 것 같다.

일단 빨리 가족들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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