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제 6차 올레길 탐사] 놀멍 쉬멍 걸으멍.

posted Feb 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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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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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이른 기상시간입니다. 
아침 7시에 밥을 먹었습니다. 
콩나물 국, 소세지 야채볶음, 무말랭이, 김치를 반찬으로 한 그릇을 뚝딱 비워내고
8시, 거문오름으로 차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약 30여분간 이동 후 
거센 바람이 부는 거문오름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날이 많이 흐려 시야가 좁고 바람이 불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아 
괜찮은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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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에 예약을 해두었기 때문에 실내에서 조금 기다린 후에 
문화 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거문오름으로 향했습니다.

거문오름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하루에 300명으로 인원 수 제한이 있으며 해설사 선생님의 동행이 꼭 필요합니다. 

설명을 들으며 드디어 거문오름으로 향했습니다. 
거문오름의 분화구 크기는 한라산 백록담보다 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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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의 오르막길을 걸어가다 보니 우리는 분화구가 보이는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지름의 반경이 넓은 분화구를 위에서 바라다보니 그 크기가 엄청났습니다. 
아이들은 ‘이게 분화구에요?~~~’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답니다. 


화산은 죽은지 오래 되어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곶자왈이 생성되어있었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제주의 식생에 대한 지식을 쌓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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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여 코스를 마친후, 
우리는 분화구로 들어가는 코스로 진입했습니다. 

지름반경이 넓은 분화구 안은 또다른 세계였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작아보이기만 하던 나무들이
우리보다 큰 키를 자랑하며 서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시대 아픈 상처가 있는 제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일본군 진지 여러개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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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화구 아래 탐방을 끝난 후, 
힘든 기색이 역력한 아이들이었지만..
우리는 또 다음 코스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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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힘들어하여 
괜히 또 다음코스를 선택했나 라는 생각과 미안함이 들었지만,
그 생각을 잊어버리게 할만큼
툴툴대면서도 빠르게 오름을 오르고 내려가는 아이들입니다. 

우리는 다시 분화구 위로 올라와
8개의 봉, 정상까지 합해 총 9개의 봉을 넘었습니다. 

언제 도착해요 - 라는 말을 하면서
빠르게 도착하고 싶은 마음에 대장님들보다 먼저 걸음을 재촉합니다.

9시에 거문오름 탐방을 시작한 우리들은 11시 30분 그 긴 여정을 마쳤습니다. 
2시간 30분간, 힘들고 제대로 쉴 수도 없는 탐방길이었지만
묵묵히 걸어준 아이들이 대견스럽습니다.

많이 걸었더니 배가 고파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해서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인테리어가 굉장히! 예쁜 식당에서 먹게 되었습니다. 
고기비빔밥과 수제비중 하나의 메뉴를 선택해서 먹었는데,
다들 힘들어서 배가 고팠는지 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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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다음 코스는 김녕 미로 공원입니다. 
밥을 먹고 다시 체력 보충을 하여 도착한 미로공원,
우리는 단순히 출구를 찾는 게임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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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씩 짝을 지어 총 4개의 조로 나눴습니다. 
아이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좁은 미로길을 통과해야합니다. 
가는 길에는 총 3명의 대장님들을 잡아야 하는데
순서대로 한 명씩 만나야 했지요. 

대장님들은 아이들이 쉽게 찾을 수 없게 또는 잡을 수 없게
숨어 있거나 뛰어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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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팀에게는 한라봉 아이스크림이,
4등팀에는 오늘 저녁 설거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힘든 게임 끝에 남자아이들 3명이 4등에 당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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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많이 달려왔습니다. 
어제 미리 영상을 통해 알아본 제주 4,3 사건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
기념관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할 때 즈음 비가 조금씩 내렸습니다. 
들어가서 우리가 한 것은 관련 만화 시청이었습니다. 
당시 무고한 제주도민들이 어떻게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아이들의 눈으로 잘 느낄 수 있는 영상이었습니다. 

영상을 다 본 후, 
전시실을 둘러보았습니다. 
전시실 내부에는 일제강점기부터 제주도의 역사 그리고 4.3사건의 전후사정이 상세하게
자료와 함께 설명되어있었습니다. 

각자 저마다의 생각은 나오는 길, 작은 종이에 쓰고
벽에 걸어두고 나왔습니다.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오늘도 둥지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서 저녁식사를 합니다. 
밥과 콩자반, 무말랭이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볶이에 오뎅국이 나왔습니다. 

떡볶이는 맵지 않아, 매운것을 잘 먹지 못하는 친구들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배불리 먹은 후 오늘 미로에서 진 친구들이 정리를 하고 설겆이를 깨끗하게 해주었습니다. 
평소에는 당연하다고 느꼈던 집안일을 하시는 어머니의 수고스러움을 조금이라도 느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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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마친후 우리는 다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틀간 쓴 일지를 대장님에게 검사받고, 
내일 설겆이 당번을 정할 차례입니다. 방법은 젠가 게임입니다. 

나무 토막을 네모낳게 쌓은 후 하나를 빼서 무너지면 지는 규칙입니다. 


재밌게 게임을 마친 후. 
어제 쓴 각자의 뇌구조를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서로에 대해 조금 더 잘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내일 또 글과 사진 갖고 뵙겠습니다
안녕히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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