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39차 국토대장정 13일차 2015-07-31 [우리들의 마지막 밤..]

posted Aug 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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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에 맞은 첫 아침강원도 공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작은 영웅들이 하나 둘씩 깨어나네요기상과 동시에 텐트부터 척척 정리하는 대원들 이런 모습을 이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아침밥을 먹고 오늘도 행군 준비를 시작하는 대원들오늘은 연대별 행군이 있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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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이 적혀있는 지도를 대장단에게 주면서 설명을 해주시는 총대장님이제 1,2,3,4등을 정해 1등은 차를 타고 바로 숙영지까지 가기, 2등은 4km를 걷고 차타고 가기, 3등은 8km 걷고 차타고 가기, 4등은 12km 걷고 차타고 가기로 정하기로 한 순간 이미 등수는 대장단 손에 있는 지도에 적혀있다는 말과 함께 대원들과 연대장님들은 모두 혼란에 빠졌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등수가 바로 지도 뒤에 조그맣게 써져있는 숫자였던 것입니다! 4등을 뽑은 1연대장님, 1연대 연대원중 가장 어린 대원 한 명이 울기 시작합니다. 1연대장은 우는 대원을 보고 당황하는 모습을 숨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1등이 적힌 지도를 받은 2연대장님 덕분에 환호를 지르는 2연대 연대원들! 두 연대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반면 2등을 뽑은 3연대와 3등을 뽑은 4연대는 별 생각이 없어 보였습니다이로써 모든 행군 준비가 끝나고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걸어가는 1,3,4 연대는 중간에 물놀이도 하면서 재밌게 놀았고 2연대는 자동차의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각각 다른 방법으로 모두 숙영지에 도착했습니다마지막 연대별 행군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대장단과 대원들 모두에게 뜻 깊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숙영지에 도착 후 오늘의 행군이 끝났기 때문에 샤워를 하고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깨끗하게 샤워도 하고 맛있는 밥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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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그간 바쁜 일정 탓에 밀린 일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며칠치씩 밀린 대원들도 있고 이미 다 쓴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못 쓴 대원들은 서둘러 밀린 일지를 적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대원들은 그 날 할 일은 그 날 그 날 해야한다는 것을 또 한 번 배웁니다. 그리고나서 대원소감문과 사후설문지 작성을 합니다.

 

그동안 일지만 쓰는 것도 빠듯했을텐데 오늘은 소감문에 설문지까지 쓰라고 해서 조금은 힘들어할 법도 한데 차분히 잘 적어나가는 우리 대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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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부모님이 써주신 편지전달식을 합니다. 아이들에게 부모님 편지는 언제 받아도 언제 읽어도 힘이 불끈불끈 나게 해주나 봅니다. 이렇게 며칠간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면서 조금이나마 부모님의 소중함을 알아갔으면 하는 것이 우리 대장단의 작은 바람입니다. 편지전달식이 끝나고 오늘의 저녁식사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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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은 취사대장님이 해주시는 마지막 식사라 그런지 특식입니다. 그것은 바로 제육볶음. 마지막까지 우리 대원들에게 맛있는 것을 조금이라도 더 해주고싶어하시는 취사대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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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많이들 먹네요. 저녁식사가 끝난 후 행사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장기자랑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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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연대부터 4연대까지 있는 시간 없는 시간 잘 활용해서 장기자랑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1등에게는 상으로 치킨을 주신다고 총대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하나 둘 씩 재밌는 장기 자랑을 한 후 점수가 합산되기전 마지막으로 대장단들이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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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도 짧지도 않은 13박14일 대원들과 대장들은 벌써 정이 든걸까요? 대원들 중에 한없이 눈물을 흘리는 대원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인연이라면 언젠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우리 작은 영웅들과의 만남도 인연이라 생각 하며 추후 만남을 기약해 봅니다.

 

분위기를 다시 정비 한 후 마침내 결과 발표시간! 긴장 되는 순간 2연대가 1등이라는 말을 취사대장님께서 해주셨습니다. 곧 총대장님께서 오시고 치킨이 들어 왔습니다. 1등을 한 2연대에게는 치킨 2박스 나머지 연대에게는 1박스씩 치킨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저녁을 그렇게나 많이 먹었는데 잘 먹는 대원들을 보면 신기할 뿐 입니다.

 

치킨을 배부르게 먹은 후 내일 마지막 행군을 위해 잠이 드는 대원들 내일이 마지막이라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잠에든 대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잠에 들었을까요? 내일 웃는 얼굴로 헤어질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이상 일지&사진 대장 박진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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