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39차 국토대장정 11일차 2015-07-29 [원주를 지나며..]

posted Jul 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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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국토대장정 중 가장 많이 걷는 오늘 대원들은 일찍 일어나 행군 준비를 합니다. 어제 늦게 도착한 탓에 늦게 잠을 잤었는데 일찍 일어나기까지 해서 더 피곤해 보이기만 합니다. 눈을 비비며 줄을 서있는 대원들을 보며 오늘은 꼭 일찍 잠자리에 들게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행군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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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없이 선선한 바람이 불기에 걷기 좋은 날씨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대원들의 머리를 적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원들은 씩씩하게 오늘의 중간 목적지인 강원 감영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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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감영은 강원도 원주시 일산동에 있는 조선시대 관아와 그 정문으로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3호입니다. 그 곳에서 문화 해설사 분의 설명을 듣고 단체사진을 찍은 뒤, 총대장님께서 오늘의 특별한 이벤트를 소개해주셨습니다. 그 이벤트로 말하자면, 우리가 원주시내를 연대별로 행군을 하는데 먼저 총대장님께서 앞에 4개의 편지봉투를 올려두시고 4개 연대의 각 연대 대표가 가위 바위 보에서 이긴 순서대로 그 편지봉투를 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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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4개의 편지봉투에는 각각 다른 금액의 돈이 들어있는데, 그 돈을 들고 연대별로 행군을 하면서 각 연대끼리 먹고 싶은 간식을 사먹는 것입니다. 물론 비교적 많은 금액의 돈이 들어있는 편지봉투를 고른 연대도 있고, 그렇지 않은 연대도 있었지만 아무도 불평하거나 투정부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연대별로 걸으면서 우리 대원들은, 서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장난도 치면서 다시 한 번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연대는 분식을, 어떤 연대는 햄버거를, 또 어떤 연대는 라면에 음료수에 아이스크림까지 먹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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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간식으로 배를 채운 뒤 밝은 표정으로 다시 단체행군 시작! 복잡한 원주시내를 통과해야하는터라 평소보다 조금 더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야 했습니다. 우리 대장단은 항상 대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기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뛰어다니려고 애썼습니다.  그렇게 시내통과를 무사히 마친 뒤, 다시 시골길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여전히 비는 계속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지만 우리 대원들은 하나도 지친 기색 없이 언제나 그랬듯 열심히 걸었습니다. 이제는 걸으면서도 땅만 보고 있는게 아니라 주변의 경치를 둘러볼 줄도 알고 내 아픈 곳보다 옆 친구들 걱정해줄 줄도 아는 모습을 오늘 하루 많이 보여주었는데, 여간 기특한 게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약 10km 정도를 더 걷다보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숙영지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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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원들은 숙영지 도착 후 제일 먼저 샤워를 하고 비에 젖어 축축한 옷을 뽀송뽀송 산뜻한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떡만두국, 떡꼬치, 김이었습니다. 반찬들이 모두 우리 대원들이 좋아하는 반찬이어서 그런지 접시까지 먹어버릴 기세였습니다. 그렇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우리 대원들은 여느때처럼 일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행사가 끝나기까지 약 3일정도를 남겨둔 이 시점에서, 우리 대원들은 이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 다음에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지 않아도 압니다. 점점 대견해지는 대원들, 행사가 끝나더라도 집에서도 대견해진 모습으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상 일지&사진 대장 박진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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