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37차 국토대장정 횡단] 8.9 꿈은 이루어진다

by 탐험연맹 posted Aug 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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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도착하기까지 이제 이틀만이 남았습니다.

오늘은 숙영지까지 도착하는 길이 멀어 야간행군을 할 예정이었지만 잠을 더 자는 대신에 산을 타서 거리를 줄였습니다. 오늘은 약 37km를 행군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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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군이 시작되고 거리가 멀어서 행군 속도를 높였습니다.

아이들은 처음에 따라오기 힘들어했는데요. 그렇지만 행군첫날의 기억을 떠올리니 아이들은 그때보다는 더 좋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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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걷는 길이 자전거 도로라서 초반에 행군할 때보다는 아이들이 걷기 쉬웠을 거예요.

행군을 할 때 맞은 편에서 자전거를 타고 한강 길을 다니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그 분들께서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응원을 주고 우리 아이들도 그 분께 인사와 응원을 드립니다. 아이들이 힘들어 할 때마다 화이팅!’이라는 한마디가 아이들을 그렇게 힘내게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말을 듣고 뒤쳐져서 걷던 아이들도 앞으로 밀착이라는 소리 대신 화이팅이라는 소리에 밀착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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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점심을 먹을 곳은 바로 세종대왕릉입니다.

세종대왕릉으로 가는 길에 있는 세종고등학교에 다니고 바로 근처에 집이 보이는 대원이 한 명 있었는데요. 그 대원은 집으로 몰래 빠져 나갔을 법도 한데 이때까지 걸어오고 길과 쌓아온 추억들이 아깝다며 이제 며칠 남지 않았으니까 힘내서 걸어보겠다고 하네요. 이런 끈기를 가지고 행동하는 점에 대해서 저희 대장단들은 많은 걸 느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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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되어 드디어 도착한 세종대왕릉.

아이들의 더위를 달래줄 오늘의 점심은 미역오이냉국입니다. 저번에 양파가 많이 들어가서 매웠다는 냉국과는 반면 오늘은 아이들이 시원하고 맛있다며 여러 번 받아서 먹네요. 배불리 점심을 먹고 난 후 세종대왕릉을 보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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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릉에 대해서 많은 설명을 듣고 나서 다시 점심 먹은 장소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앞에서 우리 대원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

이제 아이들을 기쁘게 해 줄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대장단들이 맛있는 간식을 준비했습니다.

14박 동안 행군하는 동안 내내 우리 아이들이 밥보다 더 간절히 원했던 것은 바로 팥빙수수박화채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예쁜 미소가 카메라에 담겼으면 좋겠네요.

팥빙수가 아이들의 앞에 도착했을 땐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환호성이 터지네요. 그리고 팥빙수를 나눠주는 존재만으로 인기인이 되는 대장님.

우리 아이들이 행사가 끝나서도 팥빙수 하나에 이렇게 기뻐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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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했던 팥빙수와 낮잠에서 깨어나 저희는 다시 남은 길을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대원들과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처음에 행사를 시작했을 때에는 많이 내성적이고 이기적이었던 대원이 많았는데요. 오늘 행군을 하는 도중 한 대원이 바로 앞 친구가 뒤쳐져서 가방을 들어주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평소 행군할 때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어서 그 대원에게 ~멋있다!’라고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제가 처음 행군을 할 때 많이 힘들어하고 뒤쳐져서 형들이 많이 도와줬어요. 그래서 저도 그 형들처럼 해주고 싶었어요.’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꽉 채워지는 느낌입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더 힘내서 걸으라고 총대장님께서 노래를 틀어주셨는데요. 숙영지까지 얼마 남았냐고 계속 묻고 힘들어하던 친구들이 노래를 들으면서 행군을 하니 노래도 따라 부르고 춤도 추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숙영지까지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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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생한 대원들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저녁식사와 오늘의 하이라이트!

오늘 생일인 고경욱박찬을 위해서 케이크와 수박화채를 준비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음식들이라서 아이들은 역시 환호를 멈추지 않네요. 생일을 가족과 보낼 수 없는 두 대원의 마음을 채워줬는지 모르겠네요.

경욱아! 찬아! 태어나줘서 너무 고맙고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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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행군 이틀 남았는데 지금처럼만 잘 걸어줬으면 좋겠고 정말 고마워! 얘들아!

오늘 한 대원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우리 아이들이 행사가 끝난 뒤에 각자의 맡은 바 최선을 다해서 꼭 꿈을 이뤘으면 좋겠어요. 그때까지 저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장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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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아버님!

811일 국토 횡단 행군이 끝나는 날입니다.

11시에서 11시 반 사이에 여의나루역 2번 출구부터 여의도 한강 공원 이벤트 광장까지 해단식을 할 예정인데요.

꼭 오셔서 자랑스럽게 1516일 간 한강을 종주해준 우리 아이들을 맞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걱정 마시고 편히 주무세요.

이상 일지대장 김영선, 사진대장 박창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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