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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따라] 2012.12.31. - 한 해의 마지막 저문 해를 보며-

by 탐험 posted Dec 3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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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31(월) 한 해의 마지막 저문 해를 보며-

 

 드디어 행군 첫 날의 아침이자 한 해의 마지막 해가 밝았습니다.

아침부터 함지골 수련원 식당은 반찬과의 전쟁입니다. 미트볼을 배식 받으면서 밝아지는 아이들의

표정이 브로콜리, 버섯, 당근이 들어간 야채볶음을 받는 순간 점점 굳어져만 갔습니다..ㄷㄷ

하지만 첫 행군을 위해서 든든히 먹어둬야 한다는 것을 이미 아는 대원들이 많아서인지 대부분의

대원들이 아침 식사를 깔끔히 마쳤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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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도 함지골 수련원을 출발하여 영도 대교를 지나가는 길에는 장애물(골목 계단, 전봇대, 횡단보도)이

조금 많아 주의를 더 기울이며 행군지도를 하고 있었는데... “대장님! 눈길 조심하세요!”라 외치는 어느 대원의

소리ㅠㅠ 조용한 줄만 알았던 손건호 대원의 외침이였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진심어린 대원의 걱정에 감동 받았답니다ㅠㅠㅠㅠ 남포동역에 도착하여 하단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행군중일 때 보다는 대원들과 마주보며 말하기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어제는 대원들과 친해지고자 대장님들이 먼저 말을 걸었었는데,

오늘은 대원들이 대장님들에게 말도 먼저 걸고 장난도 치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어제 밤까지만 해도 말이 없어 조용한 줄 알았던 대원들이...슬슬..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ㅎㅎ 하루동안 어떻게 참았을까요ㅎㅎㅎㅎㅎ

지하철을 타고 가는 동안 대원들에게 부산에 오니까 어떻냐고 물어봤었습니다. 어린 시절 부산에 살다가 이사를 했다는 몇몇 대원들은 부산이 그립다는 말을, 지금 부산에 살고 있는 대원들은 고향 부산이 참 좋다는 말을 하며 서로 얘기를 이어나갔습니다. 양희준 대원은 지하철에서 난 빈자리에 동생들과 대장님들을 자신보다 먼저 챙기며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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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단역에 하차하여 을숙도 낙동강 문화관까지 행군 후 1시간가량 구경하는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로 구성된 대원들이지만 자유시간을 주니 한순간에 동심으로 돌아간 듯 하였습니다. 여기저기 신기한 것을 구경하면 다른 대원들을 데려와 보여주고 서로 설명해주는 모습이 정말 흐뭇하였습니다^-^ 고건 대원과 정형준 대원은 그 중에서도 가장 신이 나 보였습니다. 에코센터에 설치된 놀이시설을 이용하며 대장님들과 다른 대원들을 불러 같이 놀자하는 여유까지 보이더군요ㅎㅎ 덕분에 저도 이 나이..이 덩치에..일지를 쓰다말고 놀이시설에서 재미있게 어울려 놀았답니다ㅎ3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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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낙동강 문화관 전망대에서 연대별로 찍은 사진이예요^^

사진을 찍고 내려와 보니 어느새 점심 시간이 되었어요! 따뜻한 미역국과 소세지 요리에 배고팠던 대원들이 환호하였습니당ㅎㅎ 모든 대원들이 음식을 남김없이 맛있게 먹어주어서 취사대장님이 굉장히 뿌듯해하셨어요ㅎㅎ 배식 순서를 정할 때 연대별로 간단히 제기차기 게임을 했었는데 1연대 대대장을 맡은 김량희 대원의 리더십이 돋보였어요ㅎㅎ 식사 후 잠시 쉬는 시간동안에는 박재현 대원의 언니 자랑이 잠시 있었습니당ㅎㅎ “우리 언니완전 예뻐요~” 재현이 언니는 좋겠어요^.^!! (동생이 언니 생각을 많이 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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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참! 이제부터 일지를 쓸 때 대원들의 언행을 살~짝 언급해보려 해요ㅎㅎ 하루일지에 모든 대원의 이름을  언급할 수는 없으니 일별로 고루고루 나눠서 언급할게요~ 순서는 랜덤!! 오늘 일지에 자녀분의 이름이 없더라도! 섭섭해 하지마시길!! 7박8일 일지동안 모든 대원의 이름을 언급하겠습니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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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식사 후, 이제부턴 도시를 벗어난 시골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도로가 없어 위험 요소는 적었지만 하나 둘씩 처지는 대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보기 좋았던 건 대장님들이 대원들을 챙기기 전에 대원들 스스로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였습니다. 나이가 어린 대원들도 씩씩하게 잘 걷고 고학년인 대원들은 어린 대원들을 챙겨가며 오후 행군을 무사히 마무리 하고 용등 마을 회관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오현빈 대원이 저를 보고 “대장님, 안 힘드세요?”라고 물어보더라구요ㅎㅎ 현빈 대원은 행군 중에도 중간 중간 “대장님~ 조금만 더 가면 될 것 같으니 힘내서 걸을래요” 라며 스스로 동기 부여하는 말을 해서 어린 나이지만 생각이 깊어 보였답니다ㅎㅎ 마을 회관으로 오는 과정에서 지나왔던 낙동강 하굿둑에서 바라본 2012년 마지막 석양은 정말 눈에 담아놓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ㅠㅠ!!!  마을 회관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에는 연대별로 연대기 만들기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군을 하며 대원들끼리 많이 친해졌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2013년의 새해가 밝습니다. 대장단들과 대원들은 봉화마을에서 일출을 볼 예정인데요ㅎㅎ

부모님들께서도 2012년 마무리 잘 하시 고 201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래요^^♥

이상 일지담당 김소현 대장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