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35차 국토횡단] 8.3 함께하는 마지막 밤

by 탐험연맹 posted Aug 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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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섭섭한 마지막 행군

오늘은 드디어 해단식 전날.
눈을 뜨니 마지막 행군.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만큼 14박 15일의 일정은 참 짧았습니다.

해단식 전날이기 때문에 숙영지에 일찍 도착하기 위해서
아이들은 조금 일찍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어느 때 보다 빠르게 다섯시에 일어난 대원들.

점점 행사의 막바지를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기가 알아서 잘들 합니다.

오늘도 맛있는 아침식사메뉴!
소시지에 웨지감자

배식을 다 한 후에 많이 남은 반찬까지 추가배식으로 모두 동이 났답니다.
밥을 다 먹은 후에 대원들은 행군준비를 했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연대별 오티로 처음부터 숙영지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연대별 출발 순서는
각 연대마다 여자대원 한명씩 나와서,
이가 안보이게 발음해서 끝말잇기 하기.

성공한 연대부터 먼저 출발했습니다.

부연대장들도 연대장들과 똑같이 엑스반도를 차고 경광봉을 들었답니다.

연대별로 부연대장과 연대장들이 대원들을 인솔하면서 출발.

승부욕에 불타서 다른 연대를 앞질러 빨리 가는 연대도 있는 반면
그냥 즐기면서 가자! 하면서 자유롭게 휴식도 하며 가는 연대도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체크포인트에서 시간을 확인하면서 함께 가는 연대원들.

여주에서 다시 양평으로 빠져나와,
숙영지가 있는 용문으로 향합니다.

아 참, 오늘도 아이들의 가방을 빼줬답니다.

해단식 전날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도착하기 위해서이지요.

아이들은 이게 웬일이야! 하며 신나게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적절히 4-5km마다 쉬는 곳, 화장실 가는 곳을 정해주어서
대원들이 알아서 적절히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주먹밥입니다.
어제 밤부터 해서 오늘 이른 새벽에 대장님들이 일어나서 만든 주먹밥.

크게 두덩어리씩 비닐봉지에 넣어서 들고간 아이들.

대장님들은 점심밥이라고 준 주먹밥을
대원들은 배고픔을 못 참고 쉬는시간 중간중간에 모두 먹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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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별 오티를 하면서 좋은점은
연대원들끼리 친해질 수 있어서도 있지만,
더 자유롭게 걸을수 있고 화장실도 마음대로 갈 수 있다는 점 아닐까요.

또 오늘은 대장님들이 물을 따로 주지 않았기 때문에
민가, 또는 식당에 가서 수통에 물을 받았답니다.

집에선 그저 쉽게 먹을 수 있는 물.
이곳에 오니 얼마나 소중한지 아이들이 깨달았겠죠

숙영지에 빨리 도달하고 싶은 마음에 많이 쉬지도 않고,
아이들은 힘을 내서 걷고 또 걷습니다.

1시쯤에 숙영지에 도착.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린 대원들을 위해 물놀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숙영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가서 시원한 계곡물에 몸 한번씩 담궜답니다.

계곡물에서 실컷 논 아이들은 숙영지로 다시 들어와서
차례차례 샤워를 했습니다.

평소에는 조금 촉박한 시간으로 씼었지만
오늘은 특별히 시간제한 없이 마음껏 따뜻한물로 씼었답니다.

내일이면 오랜만에 부모님을 보는 날이니 
다들 깨끗이 씻고 싶은 마음이었겠지요!

샴푸, 린스로 머리도 감고 몸도 구석구석 깨끗이 씻었습니다.

다 씻고 나서 한 곳에 모두 모인 아이들.

저녁식사시간입니다.
마지막날 저녁이라서 반찬이 푸짐합니다.

메뉴는 바로 제육볶음.
고기가 한가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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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표정이 너무 행복해보였습니다.

밥을 다 먹은후

이제 장기자랑 준비를 합니다.

이번 행사에서 대장님들이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장기자랑 준비를 시켰답니다.
그래서 퀄리티가 높은 장기자랑이 준비되었습니다!

장기자랑에 앞서
부대장님이 사회를 보시는 간식뿌리기 시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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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해서 이긴 연대에게 사이다나 콜라 또는 초코파이 등 간식이 지급되었습니다.

먹는 것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아이들.
기를 쓰고 게임에서 이기려 합니다.

간식을 맛있게 나눠먹은 아이들.

이제 제비뽑기로 장기자랑 순서를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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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각 연대마다 준비한 연극, 뮤지컬, 노래, 춤 등을 보여주었습니다.

장기자랑이 끝난 후에는 14박 15일동안 함께 수고했던 대장단들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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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단들이 그동안 하고싶었던 말을 하자
눈시울을 붉히는 대원들도 보였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인사를 끝내고나서 
국토대장정 기간 동안 생일을 맞았던 대원들 생일파티가 있었습니다.

집에 있었다면 부모님의 따뜻한 미역국에 찰밥을 먹었을텐데,
행사 도중이라서 그러지 못한게 참 섭섭했을텐데,
이 선물로 그나마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하면서
지금까지의 일정이 참 길게 느껴졌었지만

막상 일정이 끝나니 아쉬운 점이 너무 많습니다.
시원 섭섭했던 14박 15일의 국토횡단. 

서울까지 잘 걸어온 모든 대원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내일 아이들의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지금까지 부족했던 일지 읽어주신 모든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상으로 일지대장에 하예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