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명문대학

[대학탐방]08월 16일, Good Bye, Bon Voyage!

by 탐험 posted Aug 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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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에서 맞는 마지막 아침. 이제 유스호스텔의 침대에서 일어나는 순간도, 창 밖의 시가지를 내다보며 여기가 유럽이구나 느끼는 것도, 빵과 햄, 요구르트같은 서양식 아침 식사를 하는 것도 모두 마지막입니다. 한 순간 한 순간이 모두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미련이 남고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오늘은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야 합니다. 내일 아침까지 하루 종일 비행기를 타야 하는, 단순하지만 쉽지 않은 일정. 대원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식사를 챙겨먹고, 이틀간 묵었던 푸근한 유스호스텔에 작별을 고합니다. 유스호스텔 밖으로 나와 모여 있는 대원들을 보니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아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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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스호스텔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하이델베르크 기차역으로 갑니다. 여기서 프랑크푸르트 공항 역까지 가는 약 한시간 반의 여정. 기차를 타고 유럽을 가로질렀던 경험으로 기차 여행에는 익숙하지만, 늘 지루하다고 투정 부리곤 하던 대원들도 투정 대신 아쉬움이 가득한지 연신 주위를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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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티켓팅을 하며 배낭을 부치고, 소지품 검사를하고 출국 절차를 밟는 과정이 대원들에게 정말로 여기를 떠난다는 실감이 들게 해 주었나 봅니다. 이제 이곳에 다시 오기는 쉽지 않겠지요. 저마다 언젠가 꼭 다시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마음 속에 품습니다. 여기서 15일동안 우리의 여정을 이끌어 주셨던 총대장님과 안타까운 작별의 인사를 합니다. 총대장님은 유럽에서 마무리할 일이 있어 같이 가지 못해 아쉽다며 대원들에게 작별을 고했습니다. 아쉬움이 가득한 인사를 주고 받으며, 유럽을 떠나는 비행기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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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가 떠오르고, 창 밖으로 유럽의 도시가 멀어집니다. 비행기는 7시간을 날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쉬켄트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가 유럽을 가로지르는 동안, 대원들은 그간 피로가 쌓였는지 하나둘 잠이 듭니다. 타쉬켄트에 도착했을때는 벌써 한밤중입니다. 한국에서 유럽으로 올 때와 반대로 시차가 작용해서, 실제로 유럽에서 한국까지의 비행 시간은 15시간 정도이지만 시차 6시간을 더해 꼬박 하루를 보내는 셈입니다. 타쉬켄트에서 다시 비행기에 탑니다. 이제 비행기에서 내리면 정말로 대한민국, 이제껏 십수년을 태어나 살아왔지만 보름동안의 경험으로 인해 다른 눈으로도 바라볼 수 있게 된 우리 나라입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중학교, 고등학교 학교 생할과 대학 입시, 사회로의 진출이라는 중요한 관문이 대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유럽 각국의 교육, 사회 제도와 대학 교육에 대해 많은 것을 보고 느꼈고, 많은 유학생 분들의 이야기, 고민과 방황을 거쳐 지금의 자리까지 달려왔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소중한 것들이 대원들의 가슴 깊이 와닿아, 스스로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합니다.
 
 긴 비행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이윽고 비행기는 인천 공항에 착륙하고, 긴 여정을 끝낼 때가 왔음을 알립니다. 비행기에서의 긴 생각들과 아쉬움, 고민, 기대 들이 무색하게, 비행기에 내려 입국 수속을 하고 부친 짐을 찾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제 멀리 자동문 너머로 그리운 부모님의 얼굴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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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들이 부모님들과 얼싸안는 그 순간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대원들의 얼굴을 감싸 안고는 잘 지냈냐고, 무슨 일 없었냐고 묻는 부모님들. 부모님들이 오지 않으셔서 내심 서운해 하는 대원들은 버스나 기차에서 내리면 곧 얼싸안고 똑같은 질문을 하는 부모님들을 만나게 되겠죠. 15일동안 함께했던 대장님들과도 안녕입니다. 그간 있었던 많은 일들을 뒤로 한 채, 대원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제 행사는 이곳에서 끝이지만, 대원들에게는 또 다른 시작이 기다립니다. 대원들의 앞길, 나아갈 삶에 15일간 함께 했던 추억과 인연이 값진 것으로 간직 되기를, 그리고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Bon Voyage!

 
 
 
 
 이상 일지와 사진에 이승재, 박한길 대장이었습니다. 졸문에 서투른 사진이지만 보름동안 많은 관심 갖고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__)